호남은 이제 선거판의 가장 큰 상수이면서 이 상수를 보지 않으면 향후 보수가 再起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대선이 끝난 후 패배 원인으로 여러 가지 분석들을 하고 있습니다.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고 일부는 수긍할 수 없는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판세가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격이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듯합니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대한민국이 좌파로 기울었다고 진단을 하는데 나는 좀 다른 각도에서 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가장 예측이 쉬운 곳이 호남입니다. 항상 적게 잡아도 90% 이상의 몰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판에서 문재인과 안철수로 표가 나뉘었다는 분석은 한낱 분석일 뿐 '보수의 반대표'로 보면 더 심한 투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호남은 이제 선거판의 가장 큰 상수이면서 이 상수를 보지 않으면 향후 보수가 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즉 좌파를 이기는 것에 몰두해서는 백전백패라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이전 선거판을 대개 보수우파 대 좌파 그리고 중도를 40대 40대 20으로 보는데, 나도 큰 틀에서 동의합니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 봅시다. 호남을 전체 유권지 수의 25%로 보고 적게 잡아도 90% 이상은 항상 좌파 혹은 보수의 반대쪽에 투표하면 약 22.5%(25x0.9)는 좌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75% 유권자중에서 좌파는 겨우 20% 남짓 하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호남을 제외하면 15%(75x0.2)의 국민들이 좌파로 분류되었는데 여기에 호남을 합치면 37.5%가 됩니다. 호남을 제외하면 좌파는 소수였습니다. 한편 호남을 제외한 75% 유권자 중 적게 잡아도 과반수가 자칭 보수였고 이들이 국가의 무게 중심역할을 하였는데 37.5%(75x0.5)입니다. 따라서 37.5대 37.5대 25인데 40대 40대 20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호남을 제외한 75% 유권자들의 이념적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즉 호남 제외 유권자 75%중 20% 정도였던 좌파가 30% 정도로 늘어났고 보수 유권자들이 50%에서 40%로 줄었던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50대의 투표행태가 바뀐 것이 웅변을 해준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 변화된 이념적 지형은 보수우파는 전체 유권자의 30% (75x0.4) 정도로 줄어들었고 좌파는 약 45%(호남/25x0.9 + 나머지/75x0.3)로 급신장 하였던 것입니다.

하여 현재의 이념적 지형은 30대 45대 25로서 이번 대선의 경우 보수는 중도를 끌어들이기는커녕 설사 대동단결하더라도 필패의 구조일 수밖에 없었읍니다. 왜냐. 나머지 70을 이등분하더라고 35로써 30보다는 많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조갑제 대표가 주장한 차악 선택의 경우에도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조에서조차 문재인이 중도에서 6%만 더 가져오면 승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차악 선택이 문재인 당선을 저지한다고도 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호남이 아니면 좌파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좌파도 종북 친북 좌파이기에 국체인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45대 30이라는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겠습니까? 45는 30보다 훨씬 더 강철 구조이고 대한민국의 그 모든 기재를 다 장악하고 있는데 이길 수 있겠습니까?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이제 지역감정이라는 명분 속에서 벌어진 역사적 적폐를 청산하여 호남을 대한민국 속에 편입하지 않는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봅니다. 특히 호남의 젊은 세대들에게 주입된 왜곡된 현대사 교육은 망국의 고속도로를 깔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는 정말 이러한 진실과 사실을 말하는 언론인 지식인들을 목이 타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