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 후보자들 면면을 보고 느끼는 것은 "별 것도 아닌 것들이…" 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범죄자 수준이다. 그런데 너무나 뻔뻔스럽다는 게 (前 정권과) 다르다. 
새 정부 들어 고위 공직 후보자들을 속속 지명하고 이들의 과거사 행적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면면을 보고 느끼는 것은 "별 것도 아닌 것들이…" 하는 것이다. 과거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 때 지명되었던 후보자들과 도덕성 측면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어떤 이는 범죄자 수준이다. 그런데 너무나 뻔뻔스럽다는 게 다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한번 살펴보자. 그는 아름다운 시를 많이 썼고 국회의원이 되어 누구보다도 정의로운 듯 목소리 크던 자이다. 그런데 그의 불법 행위는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 그는 충북 보은에 있는 자기 소유 田畓(전답)을 불법 용도 변경하여 주택 정원으로 쓰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국민일보 보도).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어야 할 농지를 주택의 정원으로 쓰고자 할 때는 대체농지조성비를 내고 지목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겼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토지가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다 사소한 법 위반이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전교조 출신으로 2001년 임수경과 함께 불법 밀입북한 전력이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속도위반 등 모두 62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조사 발표한 바에 의하면 도 후보자가 이렇게 교통법규 위반으로 낸 과태료만 481만 4000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불법을 저질러 온 것이다. 대체 이 사람은 대한민국 법규를 뭘로 아는 것인가? 이런 사람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용하겠다는 사람은 또 무슨 생각인가? 아예 '법무시(法無視)'를 국민의식화하려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고위 공직 인사에서 배재할 5원칙을 정했다. 이 5원칙(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병역 면탈, 세금 탈루)을 기준으로, 하나만이라도 해당되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었다. 다른 정권과의 차별화를 공개 천명한 것이다. 그런데 그가 지명한 후보자들 거의 대부분 범법자들이다. 국민들을 아주 우습게 보는 것 같다. 제 멋대로다. 그래도 지지율 80%대라는 것은 엉터리 조사가 아니라면 국민들이 촛불 귀신에 씌어 혼미한 상태로 볼 수밖에.

한편, 의정부에서 들려오는 주한미군 욕 보인 소식, 성주에서 들려오는 민간인들이 사드 기지 출입자 검문 소식, 북한군 무인기의 성주 미군 사드 기지 사진 촬영 소식, 등 문재인 대통령의 자신만만한 웃음 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일 내기 전에 국민들이 제정신 차려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