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직도 크게 아쉬운 것이 대선 보이콧을 했더라면 지금 쯤 문재인이 저렇듯 광폭의 행보를 할 수 있을까 혹은 보수 우파가 이렇듯 괘멸 상태에 빠져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런 주장 자체가 먹힐 수 없는 판국이었습니다. 워낙 대한민국 보수우파가 우등생에다 모범생이다 보니 시험(선거)만 치면 합격한다는 자만심과 요령과 반칙을 모르는 순진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말해 뭣 하겠습니까만.

  지금 사드를 두고 벌이는 문재인과 그 일당의 졸렬한 게임에 세계 경영을 하는 미국이 말려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잘됐다는 심정으로 피로 맺은 동맹(Blood Alliance)이 아닌 전략적 혹은 외교적인 동맹(Strategic or Diplomatic Alliance)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미 확정된 것 같고 다만 북핵에 관해 옵션을 선택하리라 짐작합니다. 물론 외교적 수사는 이전 수준을 유지하리라 봅니다.

  피로 맺은 동맹이 아닌 다음에야 미국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선제 공격에 의한 북핵 제거나 아니면 북핵 인지및 동결 수준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으로서는 선제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김정은이 서울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결코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떄문에 오바마 정부가 이란 핵 동결을 타결짓는 방식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지렛대 삼아 김정은 체제 인정및 북핵 동결을 중국 소련 일본의 협조와 보증을 받아 김정일과 일괄타결하는 방식이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방식이 가능한 것은 일본이 전쟁 가능국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중국의 패권 저지를 위해 일본과 함께 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세계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는 최상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한 미군 병력을 철수하고 일본 주둔 병력을 증강하면 비용도 절감할 뿐 아니라 미군의 안전도 한층 더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나는 이 미군철수가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으로는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하는 바이지만, 외교적으로는 더욱 더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범위가 획기적으로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짐작합니다. 종국엔 대한민국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이기 보다는 맞아야 정신을 차리는 엽전들의 나라로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미군철수가 대한민국 보수 우익의 입장에서는 역전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역전의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기획해야 합니다. 미군이 없는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독재나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안보 강제체제를 위한 경찰국가로의 전환입니다. 국가보안법을 미국의 애국법(Patriot Act)수준으로 높이고 핵무기 보유를 국가 제일의 과제로 삼아 한반도의 주도권을 쟁취해야 합니다. 이런 순간은 피를 부르지 않고는 결코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태극기 보다는 부엌 식칼을 들고 나와야 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순간을 위해 보수 우익의 새로운 선도자가 안보이는 것이 애간장을 태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