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한국 작가에게 던진 말

“정주영과 김우중을 매판독점자본가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만 보지 않습니다. 돈 버는 것도 재간이오. 아무나 못합니다.＂ 소설가 황석영의 자전이 나와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해 읽고 있다. 그는 김일성을 여러번 만나 직접 얘기를 들은 것 같다. 면발이 찰진 검은 국수를 함께 먹으면서 김일성은 한국의 작가 황석영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정주영과 김우중을 매판독점자본가라고들 하는데 나는 그렇게만 보지 않습니다. 돈 버는 것도 재간이오. 아무나 못합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쓰면 좋은 일이디 내가 해방 직후에 처음 인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면서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어 새조국 건설에 이바지하자구 했디.”

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김일성은 개혁개방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글세, 답답하니까 창문을 좀 열기는 열어야겠소. 그런데 조금 열면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지만 너무 많이 열면 파리 모기 같은 벌레들이 많이 들어오겠지. 방충망은 쳐야 되겠지요. 우리는 너무 가진 게 없는 데서 잘해 보려니 무리가 가는 거요. 우리는 가기 인민의 힘밖에 믿을 데가 없으니까. 세계에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은데 모두가 제각각 자기 식대로 살아가는 게 좋겠지요.”

냉전시대에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 노인 연령에 이른 내게는 김일성의 말은 충격이었다. 어려서부터 김일성이라는 이름자체는 악마 같은 존재로 세뇌되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전 인민을 노예로 만들고 굶어죽게 한 살인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아들과 손자에게 국가권력을 세습시킨 왕조의 창시자이기도 했다.

나는 북한의 법률들을 분석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었다. 북한의 법률 서적들은 오히려 교주를 찬송하는 경전에 가까웠다. 관련서적들을 읽었다. 주체사상은 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빼버리고 그 자리에 인민대중을 넣은 것 같았다. 김일성저작선집에서 더 흥미로운 부분도 읽었다. 김일성은 앞으로 남한의 철도가 북한을 통과해서 시베리아철도나 중국철도와 연결되어 유럽등 세계 각국으로 뻗어갈 것으로 보았다. 그 통과료만 받아도 상당한 수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남한의 기업과 협상할 때 절대 재벌그룹의 기업가와는 타협하지 말라고 주의를 남겼다. 너무 반들거리고 자기 이익만을 취하는 부류라는 것이다. 차라리 중소기업인하고 합작하라고 지시를 남겼다고 했다.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도 정통성의 명분을 차지하고 실리에도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6·25전쟁시 맥아더 사령부의 GHQ작전 보고서에는 ‘북한에는 더 이상 타깃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북한의 생산시설과 항만 철도 작은 저수지와 보에 이르기까지 폭격을 했다는 것이다. 미군의 작전참모는 ‘거의 석기시대로 돌아갈 정도로 완전히 파괴된 땅’이라고 했다고 한다. 북한을 가서 본 작가 황석영 씨는 ‘그런 땅을 자력으로 복구하고 자급자족하는 체제로 만든 것은 북한 인민들의 힘’이라고 했다. 황석영 씨는 서로 왜곡하고 비방하며 공격만 해서는 새로운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나는 고려대 총장을 지낸 정치학교수 김상협의 평전을 쓴 적이 있다. 그는 적십자사 총재를 하면서 북한에 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통일론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같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통일이 아니라 세계의 나라들이 지향하는 자유 복지사회를 향해 우리가 한 발 먼저 걸어가면서 북을 향해 같이 가자고 손짓을 하는 통일이라고 했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고정관념을 먼저 없애야만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다. 북한에 대해서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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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천 2017-06-26 오후 1:38
엄상익의 정신세계가 어떠한지 이제 알수 있을 것 같다.

김일성이가 정주영과 김우중을 매판자본이 아니라고 한 발언이 그렇게 놀라운가?
세상에! 김일성이가 한국 재벌을 꼬득여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한 것에 불과한 말 가지고무슨 감동씩이나 했다는 말인가. 김우중이가 평양 근처에 공장투자하였다가 쫒겨난 걸 들어보지 못했다는 말인가? 정주영 부자가 김정일,김대중이한테 어떻게 갈취당했는지 모른다는 말인가?
자기는 좌,우 뿐 아니라 친일파, 전두환까지도 변호하는 사람이며 이들 모두는 존재의 이유가 있는 세력들이라는 가치관이구만...
좌익에 대한 애정으로 박원순,황석영과 절친하고 전두환 세력을 변호하고, 친일파를 변호하는 이중성...

최근에 이 자가 쓴 [친일 마녀사냥]에 김상엽이 만주에서 경성방직 임직원이 철수했을 때 팔로군이 따라오면서 지켜준 것을 보고 감동했다는 대목을 봤는데,
모택동이 중국 해방을 한다면서 기업가,지주를 얼마나 학살했는지 그 실상을 아는가.
최근 출간된 프랑크 디쾌터의 [해방의 비극. 중국혁명 역사]와 리차드 번스타인의 [1945년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에 나타난 모택동 이념의 이중성. 그 진저리 처지는공포와 위선의 본질을 아는가?
병신............

하나 더.
종래에 김일성의 신화 중독된 자칭 민족주의자, 주사파들이 김일성은 진짜라고 강변하면서 김일성 가짜설을 비웃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같은 자는 김일성은 오직 북한의 수령 하나 밖에 없었다. 만주벌판에서 항일무장투쟁으로 활약하려면 중늙은이로는 부적합하므로 과거 전설의 노익장
김일성 장군은 낭설이었고 청년 김일성이야 말로 진짜 김일성이었다고 강변했었다.

그런데 최근 조선족 교포 유순호가 정밀 취재한 결과는 무엇인가.
북한 김일성은 분명히 보천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강 건너편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뿐이었고, 간삼봉 전투도 김일성의 지휘가 아니라 전광. 오성륜이 지휘했다는 것 아닌가. (주성하 기자. 세상에 폭로된 김일성 항일의 진실 (29),
KBS. 입력 2017.01.14 (21:24) “김일성 항일투쟁은 왜곡·날조·도용 투성이”)

결론은 뭔가. 해방 이후 좌익과 투쟁했던 반공 자유주의 선배들의 주장이 진실이었다는것이다. 옳았다는 것이다.
당신처럼 좌와 우 사이에 양다리 걸치는 것은 진실을 버리고 대중에 야합하는 곡학아세식 처세에 불과한 반민족주의적 태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 중도는 없다.

병신.

h1242 2017-06-26 오전 11:00
법률가들중에 강남좌파가 많아요. 이번탄핵사태는 그동안 좌파언론의 선동에 면죄부를 준 법원과 언론에 선동당한 헌법재판소 탓임

stargate 2017-06-25 오후 11:40
자력으로 복구하고 자급자족하는 체제로 만들었다고?
무슨 소린지 모리겠군요.
그런 훌륭한 체제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 한테 왜 돈을 갖다주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군요?

멋진나라 2017-06-25 오후 8:45
죽은 김일성 그 놈 말을 믿고, 그 손자를 믿고, 세습독재를 믿어라고?
그래서 그 핵을 믿어라고?
그래서 웜비어 죽음도 믿어라고?

이런 글 왜 쓰는 거지?
자유 복지사회?
하나마나 한 소리?
애들 데리고 장난하는 건가?
욕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