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임금은 실제적으로는 대한민국 최저임금의 절반 또는 그 이하 수준이다.
아침에 택시 타며 기사분에게 물었던 이야기다.
"개인택시가 아니고 회사택시 기사분은 한달에 얼마 버나요?"

"저는 회사택시 기사인데,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한달에 26일 일합니다. 낮근무조는 오전 5~6시에 출근하여 오후 5~6시에 퇴근하며 사납금이 하루 12만5천 원입니다. 오후 근무조는 오후 5~6시에 출근하여 오전 5~6시에 퇴근하며 사납금이 2만 원 더 높은 14만 5천 원입니다. 이렇게 매일 사납금을 다 채워서 내면 한 달에 150여만 원씩 회사에서 월급을 줍니다. 당일 벌은 것에서 사납금을 채웠을 때 남는 돈은 본인이 가지는데, 반대로 사납금을 못채운 날은 월급에서 그 액수만큼 깎습니다. 이렇게 한 달 일해보면 한 달에 총 200만 원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들은 젊은 사람이 없습니다. 나처럼 나이들어 자식 다 커서 양육 부담없는 사람이나 택시기사할 수 있는 거죠. 젊은 사람이 4인가족 먹여살리며 택시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주 5일제로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하는 근로자는 주 1회 유급휴일을 포함하여 한 달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면 8(시간) x (5+1) (일) x 4.343 (주) = 월 209시간 근로이다. 회사 택시기사는 12 x 26(월 근로일수) + 12 x 4.343 (월 유급휴일일수) = 월 364시간 근로이다. 기본적으로 주 40시간 근무하는 사람보다 1.75배로 근로시간이 많다. 그런데 연간 15일 주어지는 근로자 휴가가 없다. 연간 국정공휴일 총 15일도 모두 일한다. 그래서 연간 근무 일수가 30일 더 증가한다. 그러면 근로시간이 1.75배가 아니라 1.9배 더 많은 것으로 산정된다. 하루 12시간 일해도 8시간을 초과하는 4시간 근로에 대해 50% 할증도 없다. 국정공휴일에 일해도 할증이 없다. 그리고 식대나 교통비 보조도 없다. 수입은 월 200만 원이 안된다. 다시 말하면 택시기사의 시간당 임금은 실제적으로는 대한민국 최저임금의 절반 또는 그 이하 수준이다.

택시기사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다. 그리고 최저임금 올려도 택시기사들은 거기에 해당 안되어 혜택도 없다. 이렇게 외국인 근로자들보다도 더 열악하게,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에 비해 도로 역차별 받으며 일하는 택시기사 같은 내국인 근로자는 투표권 행사할 때 압력 집단이 아니라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영세자영업자와 마찬가지로 정치인들이 눈감고 내버려 두고, 자신들을 위해 투표해줄 강력한 정치 집단인 노조, 전교조, 공무원들을 위해서는 정규직 전환이나 추가 증원 등의 선심 정책을 쓴다. 그 돈 다 누구 돈인가?

자기가 일해서 돈 벌어 세금 한번 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정부에 왕창 들어가서 내가 낸 세금 펑펑 써도 되나? 그리고 투표권 행사로 자신들에게 압력 넣을 수 있는 단체의 일원이 아닌 택시기사나 영세자영업자 같은 국민들은 조선시대 노비인가? 자영업자 560만 명과 무급 가족 직원 100만 명만 더해도 660만 국민이다. 내가 낸 세금을 정치인 자신들에게 표찍어줄 일부 강력 압력단체 국민들에게만 엉뚱하게 쓴다면 차라리 무정부가 더 낫지 않은가?

2015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는 평균 연봉 9600만 원, 직원 6만6천 명(이중 정규직 6만3천 명)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중에 직원 일인당 생산성은 최하위다. 그런데 해마다 파업한다고 매년 월급 올려주고 정치인들도 이들이 속한 노조의 눈치본다. 열심히 산 다수가 대한민국을 지탱했는데 이제 좌파들만의 잔치로 대한민국이 조만간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다. 현대자동차가 2~3년 안에 망하기 시작하면 그때가 한국 위기의 시발점이 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