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記者가 대충 생각할 때, '이윤이 좀 과하다' 싶으면, '폭리'로 규정되는 것인가? 삼성전자 영업 이익률이 무려 44%나 된다고 비난할 수 있나?
한국 언론이 작년에 '국정농단'이라는 선동 용어를 등장시켜  
한탕 해먹더니, 최근에는 '暴利'라는 용어를 자주 들먹거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어디부터가 '폭리'에 해당하고, 어디
까지는 괜찮은 것인가? 언론사 記者가 대충 생각할 때, '이윤
이 좀 과하다' 싶으면, '폭리'로 규정되는 것인가? '폭리' 여부
를 정확히 판정하는 관련 법조항이라도 한국에는 존재하는
것인가? 최근, 프랜차이즈를 비난하는 언론은 이런 식으로
보도했다.

<납품받는 치킨 박스 가격은 1백 박스당 1만6천 원 정도인데,
가맹점에 공급하는 건 2만8천 원으로, 1만2천 원을 남긴다. 다
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5 내지 7천 원 정도 남기고 있는 만큼,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두 배 가까이 높다.>

이 보도에 의하면, '5~7천 원'을 남기면 적정 이윤에 해당하고,  
'1만2천원'을 남기면 폭리에 해당한는 셈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박스 재질이 다른 경쟁사보다
고급이기 때문에 비싼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
다. 기자의 눈에는, 박스의 재질 차이 같은 것은 안들어 오는
모양이다.

이같은 단순비교 식이면, 강남 한복판의 유명 미장원(미용실)
가격을 例로 들 경우, 동네 변두리 미장원의 가격보다 몇
배까지 높은 경우가 있으니 역시 '폭리'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같은 '폭리'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 미장원들로 하여금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면, 가격을 낮춘 강남 미장원은 비싼 임
대료와 고급 미용사 월급을 감당하지 못해 나중에는 전부
폐업하고 말 것이다. 강남 미장원이 없어지면 돈 많은 부자들은
머리 손질을 위해 가까운 이웃나라 고급 미장원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극단적 例이지만, 이런 것이 바로 공산주의 사회로
나가는 초입의 모습이다. 

금년 2분기(4,5,6월分) 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반도체 부문만
따로 떼어 살펴보면, 18조 원 매출에 영업이익이 7.9조 원이었다.
영업 이익률이 무려 44%나 된다. 보통, 제조업 영업 이익률은
5% 수준만 되어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를
향해 "5%만 남겨도 되는데 44%나 된다.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라며 비난할 수 있나? 44% 이익률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2016년에 반도체 시설투자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13조 원 이상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데 따른 정당한 대가인 셈인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제약회사 '길리어드'社는 2016년 매출이
322억 달러(약 36조 원)였는데, 영업이익은 181억 달러(약 21조
원)였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60%에 육박한다. 이 회사 역시 신약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평소 천문학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인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여 얻는 대가에 대해, 언론
(記者)들이 자신의 주관적 생각('이윤이 과한 것 같다')에 따라
마음대로 '폭리'를 운운하며 재단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상식을 완전히 벗어나는 '폭리' 같으면 자연히 시장에서 도태될
개연성이 크다. 일반 국민들은 비록 감정에 치우쳐 '폭리' 등을
언급하더라도 냉정한 시각에서 가급적 균형잡힌 보도를 해주어야 
할 언론들이 요즘은, 오히려 앞장서서 '폭리' 등을 외치며 선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 언론들은 '국정농단'이라는 선동으로 한번 재미를 보더니
(성공체험을 하더니) 아예 이런 類의 선동에 본격 나서기로 한
모양이다. 나라를 한 번 망친 것도 모자라, 이제 완전히 나라를
주저앉히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지금은, 한국 언론의 '선동'이,
북한 핵 못지않게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