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이 일본에 갈 때, 일본인은 1명만 한국에 온다. 일본인 관광객을 막고있는 지금 같은 反日만 걷어내도, 연간 3조2000억 원의 소비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340만 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중에서도 최고치다.
6월 한 달에만 57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로,
6월 한 달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다. 반면, 방한 일본인은 5월까지 94만 명에 그쳤다.
그나마 올 1~3월 평균 증가율이 21%를 넘어 장기 침체 중인 일본인의 방한이 회복
되는 듯 보였으나, 4월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월 한 달 방한 일본인은 16
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은 282만 명으로, 같은 기간 방한 일본인 94만 명의 3배에 달한다. 한국인 3명이 일
본에 갈 때, 일본인은 1명만 한국에 오는 셈이다.'

최근 한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의 일부다. 10년 前(2008년)만 해도, 한일간 상호방문
관광객 수는 연간 240만 명 수준으로 서로 똑같았다.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은 꾸
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은 2012년 352만 명을 피크로
급격한 감소세다. 방한 일본인은 2015년에 184만 명까지 뚝 떨어졌다가 2016년에
230만 명 수준으로 다소 회복됐지만, 올해 다시 200만 명 내외 수준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2012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방한 일본인이 2013년부터 급격하게 감소추세를 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2012년 한국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천황관련 발언, 그리고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反日이 
일본인 관광객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일본인 관광객을 막는 反日이
한국(특히, 관광업계)에 끼친 손실은 얼마나 될까? 간단히 추론 가능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40만, 305만, 300만,
330만, 352만명으로 대체로 증가추세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0%씩 증가했다. 
그런데 만약, 2012년부터 본격화된 한국의 反日(독도방문, 천황관련발언, 위안부
문제 등)이 없었다면, 이러한 추세(연평균 10%씩 증가)는 특별히 여타 이변이 없는 
限 계속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추세(10%씩 증가)를 적용해 
2016년 방한 일본인 규모를 따져볼 수 있다. 그러면 515만 명(방한 일본인 연
10% 증가 적용치)으로 나온다. 그런데 실제 2016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30만 명밖에 안되었다. 다시 말해, 한국의 反日 때문에, 애초 올 수도 있었던
285만 명(=추정515만 명-실제230만 명)이 안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2016년
한 해에만 反日 때문에 285만 명의 관광객을 놓쳤다는 결론이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한 명이 평균적으로 소비하는 금액은 1000달러 정도다(2014년
기준 999달러). 그렇다면 2016년 한 해에만, 3조2천억 원에 상당하는 일본인 소비를
놓쳤다는 이야기다(손실 3조2천억 원=285만 명X1000달러). 2015년 손실 금액도
똑같다. 추세(연평균 10% 방한 증가)를 반영한 2015년 방한 일본인은 469만 명으로
나온다. 그런데 실제 2015년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184만 명밖에 안되었다. 
따라서, 2015년 역시, 반일 때문에, 애초 올 수도 있었던 285만 명(=추정469만 명-
실제 184만 명)이 안왔고, 그에 따른 손실 또한 3조2천억 원이다. 

10년 前(2008년), 한일간 상호방문 관광객 수가 서로 똑같은 수준(연간 240만 명)이었
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론(일본인 방한 연평균 10%씩 증가)은, 오늘날 실제로 일본
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數를 비추어 볼 때 더욱 타당성을 갖는다. 즉, 2016년에 일본을
실제 방문한 한국인은 509만 명이었는데, 추론(일본인 방한 10%씩 증가)에 근거한 
2016년 방한 일본인 數 또한 이에 근접한 515만 명으로 나오는 것이다(한일 방문객
상호 동일: 10년前 상호 240만 명, 2016년 상호 510만 명 내외) 

관광업 종사자는 한두 명이 아니다. 여행사, 항공사, 숙박, 버스, 면세점, 각종 식당.
코너점(화장품)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쳐도 꽤 된다. 여기에 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까지 치면 더욱 많아진다. 이들 중에는 일본 관광객 등이 줄어들어 이전보다
어려워진(폐업 등)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정부가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인지, 증세 카드를 꺼냈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단다. 찬반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부자 증세로 인한 효과는 3조8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데, 
일본인 관광객을 막고있는 지금 같은 反日만 걷어내도, 연간 3조2천억 원의 소비촉
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작용과 국론분열 등 문제를 초래하는 부자 증세를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백해무익한 오늘날의 反日만 없애도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여담이지만, 익산역 광장에 위안부像을 세우려는 해당시(익산시) 및 여러 단체와,
여기에 난색을 표하는 철도청 간에 갈등 양상을 보이는 중이라는 보도가 최근 있었
다. 그런데, 역 광장 같은 공공장소에 위안부像 같은 것을 설치한 이상 적어도, '왜
우리 고장에 일본인 관광객이 안오나?' 하는 식의 불만을 하면 안될 것이다. 이는
특정 고장(익산)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루가 멀다시피 방방곡곡에 위안부
像을 세우는 오늘날 한국은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고민'이라는 식의 불만은 적어도
양심상 하면 안될 것이다. 먹고 사는 것(경제)보다, 과거사 따지기(위안부 등)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라면, 먹고 사는 것에 불편을 겪는 것쯤은 당연히
감수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