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마침내 경제교류의 발목마저 잡아버린 양상이다.
反日은 공짜가 아니다. 例를 들어,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反日 때문에
줄어들었다면, 줄어든 폭만큼 한국에게는 일종의 '비용'(반일하느라 지불한
돈=손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反日'에 따른 대가인 셈이다. 최근 수
년간 방한 일본인 관광객 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손실 비용을 추정해
보면 연간 3조 원 이상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손실은 관광분야에만 국한
되지 않는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통계자료로서
일본이 한국에 직접 투자(FDI)한 실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최근 10년
일본의 對韓 투자 실적은 이렇다.

2007년 - 8.2억 달러
2008년 - 13.3억 달러
2009년 - 7.8억 달러
2010년 - 14.3억 달러
2011년 - 14.6억 달러
2012년 - 38.4억 달러
2013년 - 28.9억 달러
2014년 - 21.2억 달러
2015년 - 12.3억 달러
2016년 - 8.1억 달러

2012년 38.4억 달러를 피크로 일본의 對韓 투자는 그 이후로 급감하는 상태
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의 對韓 투자는 연평균 36%꼴로 증가했지
만, 2012년을 정점으로 급기야 2016년 실적(8.1억 달러)은 2012년 실적
(38.4억 달러)에 비해, 거의 다섯 토막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을 피크로 그 이후 급감한 것과 아주 똑같은 패턴이다. 원
인은 역시 反日 때문이다.

이론상, 일본의 對韓 투자가 2012년 이후로도, 과거 그 이전 5년간의 평균
투자 증가율(36%)로 계속 이어졌다고 가정한다면, 2016년 일본의 對韓
투자는 131억 달러에 달했을 것이다. 2016년 실제 투자 금액(8.1억)과의 
차이가 무려 123억 달러이다(=추정 131억 달러-2016년 실제 8.1억 달러).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4조 원 가량 차이(손실)가 난다. 양보하여, 만약
2012년의 38.4억 달러라는 실적에서 더이상 증가하지 않고 오늘날(2016년)
까지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고 쳐도 그 차이(손실)는 30억 달러이다(=38.4억
달러-2016년 실적 8.1억달러). 한국 돈으로 치면 3조 원 이상 차이(손실)다. 

다시 말해, 反日 때문에 2016년 한 해만, 3조 원~14조 원 가량의 투자유치
차질(손실)이 발생했다는 이야기이며, 여기에, 방한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
광분야 손실 3조 원 가량까지 더하면, 한국은, 2016년 한 해에만 反日 때문
에 6조 원~17조 원 가량을 손해 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은, 2016년 10월 4일字 사설에서 이렇게 통렬하게 썼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일본으로부터의 투자(FDI) 급감은 뼈아픈 대목이다. 유럽연합(EU) 미
국 중국 등 세계에서 골고루 투자가 유입되는 것과 달리 일본의 FDI는 4년째
하락세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마침내 경제교류의 발목마저 잡아버린
양상이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전격방문하고 일왕 사죄를 요구
하면서 조성된 긴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대법원이 이른바 ‘전범
기업’들에 강제징용에 대한 손해배상을 명령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FDI는 급
감했다. 일본 기업의 국내 재산 압류 가능성 문제는 치명적이었다.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은 한국 자본의 일본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가 일본 정부의 반대로 실패하는 등 피해사례
가 잇따르고 있다. 섣부른 민족감정이나 얄팍한 정치술수의 배제는 필수
적이다. 언제까지 과거사에 매몰돼 있을 수는 없다. 한·일 관계 개선이 시
급하다.>> 

反日하느라, 정부가 血稅를 투입해, '박물관' 등의 타이틀은 내걸었지만, 
사실상 反日 전시관(강제동원 박물관, 위안부 박물관 등)을 새로 건립하고
유지하는 막대한 비용 또한 결국은 국민들 각자가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反日 코스트에 해당한다. 700억 달러까지 달했던 한일 통화스와프를 사실
상 우리가 걷어찬 것도 反日 때문이었고, 이 또한 넓게 보면 反日 코스트에
해당하게 된다. 한국의 反日에 대응해, 일본 內에 확산되는 '嫌韓 현상' 또
한 한국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무형의 反日 코스트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이렇게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백해무익한 反日을, 단지, '일본이 
진정한 사죄를 안하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명분(관념론) 하나로 계속 고집
하는 오늘날 한국의 태도는 과연 옳은가? 왜 反日하지 않는 정상인까지, 
각종 反日 코스트(관광손실, 투자유치 손실 등)을 함께 떠 안으며 고생해
야 하나? 反日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나, 전문 선동꾼, 각종 反日 단체 등
을 향해서는 앞으로 '反日稅' 같은 것이라도 따로 물려야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수혜자 부담 원칙'에도 부합
한다. 反日로 인해 발생하는 코스트는 적어도 反日하는 자들에게 물어내
도록 만들어야만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