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이 뇌물 사건으로 물러나자 얘기 사라져…한국당이 똥볼차기를 다시는 안 하길. 한국당에서 박근혜 출당 논의하겠다던 이야기는 언제 없어졌나? 바른정당 국회의원들 받으려고 사전 작업으로 박근혜 출당 언급하다가 바른정당 대표 이혜훈이 뇌물 사건으로 시끄럽다가 결국은 당대표를 사퇴하게 되었다. 뇌물 비리 엮인 국회의원 이혜훈까지 포함하여 합당하는 것은 지금 현실로는 불가능해서 당분간 박근혜 출당 이야기가 완전 물 밑으로 가라앉을 것 같다. 그나마 잘된 일이다.

바른정당은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 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내세울 사람이 남경필과 원희룡 둘밖에 없다. 그런데 남경필은 경기지사 나와 봐야 득표율 15% 되기가 힘들 것이다. 원희룡은 좌파세가 강한 제주도에서 제주지사 선거 나와봐야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른정당 이름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중량급 정치인을 새로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나마 한 명 정도 있다면 오세훈인데,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또는 남경필 고사시 경기지사에) 나와 봐야 역시 득표율 15%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남경필, 오세훈은 선거비용 전액 환급이 불가능해서 선거비 조달 문제가 생기고, 또한 저조 득표율로 낙선할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거에 나오기 쉽지 않다. 원희룡이 제주지사 선거에 나올지는 모르겠다. 나온다 하더라도 낙선하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 이름으로는 광역자치단체장을 한 명도 못내는 것이니, 내년 지방선거만 끝나면 바른정당은 공중분해될 것이다. 다만 공중분해된 잔유물이 한국당, 국민의당, 민주당, 또는 무소속 등 어디로 갈라질지는 그때 가봐야 알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2020년 총선에 다시 출마라도 하려면 가망없는 바른정당 이름 버리고 2018년 지방선거 후 다른 정당 소속이 되어야 하는 것쯤은 알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후 바른정당이 없어지고 난 뒤에도 한국당이 우파의 중심 역할을 못한다면, 2020년 총선에서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나타나 한국당은 군소 정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있었던 박근혜 출당 논란과 같은 똥볼차기를 한국당이 다시는 안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