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좋은 우리 국민들은 별 동요가 없다. 주식 시장도 별 충격 없고 부동산 사러 다니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국방부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선제 타격'과 '원점 타격'을 강조해왔다. 북한에서 공격해 올 기미가 보이면 사전에 이를 탐지하여 선제적으로 원점을 타격한다는 것이다. 즉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도 전에 우리가 먼저 쏴 발사 불능으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북한은 여러 번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까지 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가 사전에 탐지했다는 보도는 접하지 못했다. 도발이 일어난 이후 그런 징후가 있었다는 뒷북치기는 더러 들어본 것 같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나서도 추정이나 할 뿐 대개 북한 방송에서 발표하고 난 다음에야 상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래서야 무슨 선제 타격, 원점 타격이 가능하겠는가?

당장 며칠 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만 해도 일본 열도를 넘겨 태평양을 향하지 않고 핵탄두를 달아 서울을 조준했더라면 이미 수십만 내지 수백만 명이 희생되었을 것 아닌가? 그런데 무슨 선제 타격을 말하는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에 대응 시위로 우리 軍이 현무-2A 미사일 두 발을 쐈다. 그러나 그중 한 발이 바다에 추락하면서 발사 성공율은 50%다 제대로 날아간 한 발도 표적을 명중할 수 있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기습 공격에 대응할 방법은 없다. 일단 맞고 반격한다는 것인데 한 방 제대로 맞으면 녹다운되어 반격할 수도 없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오직 미군에 의지하고 있는 판인데 그렇다면 좀 살갑게 대하던가 '가랑이 밑을 기는 심정의 굴욕' 운운하며 적대감을 드러내는 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는 그대들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혹 김정은 하수인이 맞는 것 아닌가?

그래도 배짱 좋은 우리 국민들은 별 동요가 없다. 주식 시장도 별 충격 없고 부동산 사러 다니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문재인 국정 지지율도 여전히 70%에 육박하고 있다는데 (여론조사는 어디 가서 하는지 모르겠으나) 배짱이 대단한 국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