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과 한국 언론이 보여주는 일본 향한 적개심의 절반만이라도 북한을 향해 돌렸으면 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자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한국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 전세계가 대북제재를 강화하
는 상황에서, 회담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지원 설명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며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다.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한국측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상간 만남에서 나온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
만 언급하는 것이 외교관례다. 한국 언론과 한국 정부는 향후 각별
히 주의하기 바란다.'

이상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향해 취하는 방식 그대로, 만약 일본
정부 또한 똑같은 식으로 나올 경우, 일본 정부 대변인(관방장관)
이 언급할 법한 내용이다.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국측이 연일 일본을 향해 '오보'를 거론
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언론
기관인 연합뉴스가 사실상 청와대를 대변해 對日성토에 나서자,
조선, 동아 등 주요 언론이 이에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한국측이 오보라며 주장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안 보인다. 고작 근거라는 것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언급하는
'그럴 리 없다'는 식의 견해가 전부일 뿐이다. 한미일 정상회담
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동시에, 일본 언론 보도가 오보라는 증거 또한 없다. 한국측의
오보 주장은, 현재로서 주장일 뿐이다.

보도 내용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남의 나라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까지 간섭하며 구시대적 행태를 보이는 한국
청와대와 한국 언론의 태도야말로 속히 청산되어야 할 적폐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다. 문재인 정권과 한국 언론이 보여
주는 일본 향한 적개심의 절반만이라도 북한을 향해 돌렸
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