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핵·미사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지도자의 팬클럽 회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 이것도 정상은 아
닌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불과 3일 前 뉴욕에서 귀국 비행기 탑승하기 직전
'지금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
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런 언급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10·4 남북정상선언'이라는 이벤
트(10주년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또 오해를 받을 만한 행보
를 보인 것이다.

이렇게 국제사회 흐름과는 전혀 무관하게 '대북 유화 메시지'로 초지
일관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 팬 클럽
이 백악관에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신과 원칙에 존경심이 커지
고 있다>고 전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이 떠오른다. 뉴욕에서
돌아오자마자 '소신과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 흐름과 안 맞게 이런
행사(10·4 행사)에 적극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 內 팬
클럽 회원들은 필시 그러한 '소신과 원칙'에 또 다시 감격하면서 더욱
'존경심'이 커졌을 것이 틀림 없다. 이같은 점은, 팬클럽 회원 증가의
사유가 되고도 남는다.   

조만간 또 '청와대 고위 관계자'로부터 <백악관 내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 회원이 倍增했다>는 식의 소식 같은 것이 날아드는 것은 아
닌지 모르겠다. 국민들은 핵·미사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지도자의 팬클럽 회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 이것도 정상은 아
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