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

조정래씨는 창작의 자유를 걱정말라
박경범 본회 지도위원

수 십 년을 반복되어 온 우리의 어문정책 논의에서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글과 말과 문자를 떠나서 창작행위를 할 수 없는 문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있었는데(문학사상 1999/3월 임홍빈 발행인) 이번에 문단의 책임 있는 작가 조정래씨가 견해를 표명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다만 이번에 조씨의 주장과는 달리 한자교육확충과 초등학교 한자병기는 조씨 및 같은 견해를 갖는 문인들의 문학활동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본래 문학작품은 서적이나 교과서의 편집자에 의해 임의로 글자를 바꿀 수 있는 글이 아니다. 학생에게 漢字교육시키고 여러 인용문에 漢字를 병기해도 애초에 한글전용으로 창작된 작품은 계속 한글전용으로 출판하고 읽힐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이 기회에 애초에 한자를 쓴 작품을 임의로 한글로 바꾸거나 괄호투성이로 만드는 행태가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조정래씨의 각 발언이 우리의 현실에 벗어나 있음을 지적하자면 다음과 같다.
“내 작품 한자병기 교과서 게재 땐 작품 훼손. 당장 빼달라고 할 것”
-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닌 것이다. 조씨의 작품은 교과서에 실리면서 한글그대로는 물론 어느 단어에 한자괄호를 덧붙여주었는지도 충실히 따라서 실려야 할 것이다. 이것은 어문정책 정상화를 바라는 입장에서도 동의하고 지지하는 것이다.
“한자를 옆에 안 써도 이해 못할 말이 없습니다. 왜 교육부가 나서서 아이들을 학대하려 합니까.”
- 한자 없이 많은 단어를 이해하는 것은 조씨 자신이 한자를 알고 많은 독서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이들 학대 운운에 관해서 한자교육의 양은 영어교육의 양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학문 연구나 기업 활동을 위해 더 깊은 한문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각자 알아서 배우면 충분하다”
- 법률, 의학 용어는 전문가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국민의 지적활동이 평등해야 진정한 민주사회가 이룩되는 것이다. 학문적 표기능력이 없는 한글을 국민대중에게 강요하는 것은 지식층의 지식독점이고 불평등 사회가 되는 것이다.
“나라 자존심 차원에서도 한자병기를 용납할 수가 없다”
- 조씨가 생각하는 나라는 漢字를 공식문자로 쓴 조선시대까지의 이 땅의 나라를 否定하고 일제지배 이후에 새로 들어온 세력이 지배하는 나라를 말하는가.
조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문인은 우리의 문단사회에서 그렇게 특별한 경우도 아니다. 이런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이는 현재 우리의 문단이 1920년대 일제의 문화정책에 의해 틀이 잡힌 후 백년을 가까이 변화되지 않은 집단임에 기인한다.
조선시대 초기 한글이 창제되고 “세종대왕은 한자와 한글을 혼용하여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주었다”(초당대 김창진교수). 그러나 조선시대 중기 이후의 자료를 보면 한글문장중의 한자어를 한자로 쓰는 것은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한문은 한문 한글은 순한글로 분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국어로 된 문장에 한자어를 한자로 쓴 것은 한문을 배우기 위한 많은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일반서민들도 학문적 언어의 뜻을 알 수 있으므로 한자문화권의 비중국언어 지역으로서는 민주적인 문장언어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 누구나가 학문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신분계층의 고정을 위해서는 위협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상류층과 하층민의 언어체계를 달리하여 계층간의 이질화로 신분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나 공통적인 것이었다. 이에 따라 세종의 혼용 시범이 있었음에도 조선시대의 지배계층은 학문적 표기능력이 없는 하층민의 순한글과 학문을 배우는 양반들의 한문으로 의도적인 이원화를 했던 것이다.
이후 개화기에 고종은 국한문공용을 선포했다. 나라 안의 모든 국민의 언어체계를 통일하여 신분이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고종의 국한문혼용은 개화된 일본의 영향을 받음도 있지만 세종 時의 반포취지를 따르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시대가 된 뒤로 공식적으로는 이른바 내선일체를 표방했지만 일본인과 친일한국인 지배계층은 역시 자신들의 기득권유지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에 따라 일반한국인에게는 순한글 언어를 권장하였으며 그것은 1920년대의 문화정책이었다. 일제는 조선인 민중에게는 순한글의 문학을 보급하여 순한글에 익숙하도록 했다. 학문표기능력이 있는 한자혼용체는 지식층만 보도록 유도하여 점차 일본어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기간이 짧아서 국한문혼용체는 일제시대를 거치고 살아남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후 국한문혼용체는 통용되었다.
그러나 신분고정 욕구는 다시 살아나 대한민국의 신지배층은 한글전용정책으로 다시 지배층과 백성의 언어분화를 기도(企圖)하였다. 그리하여 주지(周知)하다시피 이번에는 백성에게 순한글을 권하고 지배층은 학문적 언어로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문학은 1920년 이후 여전히 한글전용이 이어져 왔기에 이를 바탕으로 다른 모든 분야도 점차 순 한글로 통일시켜 갔다. 이렇게 지배층과 백성의 언어분화가 이루어지도록 크게 기여한 것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체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문단이다.
현재의 문단전통이 어떻든 개개인 문인의 훌륭한 창작은 보호되어야 한다. 만약에 조정래씨의 작품에 일부러 漢字를 집어넣어 교과서에 넣으려고 한다면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는 문자문화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반대할 것이다. 어느 단어에 한자괄호를 넣었는지도 그대로 지켜져야 할 것이다.

한글전용 하고싶은사람은 당연히 해도 됩니다. 누가 못하게 하나요. 취향대로 다양한 글이 존재하고 다만 글자는모두 알도록 교육시켜야 하지요.

馬登님의 말대로 한자를 알고 한글전용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에는 크게 반대가 없습니다. 반대하는 것은 한자혼용입니다. 한자로 조어된 새로운 단어, 그래서 의미파악이 어려운 경우에는 그 단어가 익숙한 단어가 되기전까지는 괄호안에 한자를 병기하는 한자병기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한자혼용은 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유추해서 비유한다'라는 말을 가지고 말꼬리를 잡으시다니 조금 황당합니다. 그러시다면 저도 글쓰신 분의 말꼬리를 하나 잡아볼까요. 본문에 '시스템체계에서'라고 쓰셨는데, 시스템과 체계는 같은 말입니다. '시스템에서'라고 쓰거나 '체계에서' 라고 쓰셔야 합니다. 다 큰 어른들끼리 이렇게 말꼬리나 잡고 하는 것은 영 아니지 않습니까?

허참, 쉬운걸 어렵게 푸는게 전문가가 아닐진데... 漢字를 모르고 한글전용 한다면, 세월이 갈수록 한국어 발달엔 문제가 커지는걸 염려하는 바이오. 한자를 알고 한글전용을 해야한다는 얘기지요. 오늘 조선일보에 성균관대 중국어 전공하는 전광진 교수가 몇개의 단어를 예를 듭디다(아래 참조). 일반대중이 아닌 大卒 韓國人들이.. 한심한 이 지경을 왜 자꾸 우기려 드는지 이해불가요. 알파벳으로 된 英語나 獨語로 쓴, 事典만 있으면 그리 해석에 어려움이 없이 외국소설을 볼 정도는 되는 小人이오만,,, 한글전용세대가 걱정이로소이다.

한 학생이 " 교수님 새해를 맞이하여 명복을 빕니다" 라고 연하장을 보냈더랍니다.

우리 아버지는 향년 64세 입니다.
애국가 1절에 나온 한자어 10개 중 5~6개가 틀렸는데, 동해는 동쪽에서 뜨는 해, 백두산은 102개의 산, 삼천리는 자전거 상표이름으로 알고 있답디다. 초등학교 학부모 특강에서도 이유식의 정확한 뜻을 모르더랍니다. 離乳食을 ! 기자라는 자들이 전치 6주의 상처라고 할때 全治를 모르고 마구 습관대로 써대고.

자연과학 서적에 漢字가 전혀 불필요하더라는 얘기는 틀린 말씀입니다. 수년 전 某 독일계 한국지사 在職 時엔, 신입사원 입사 시험 문제 1번은 늘 " 귀하의 이름과 父母님의 이름을 漢字로 쓰시오"로 먼저 하고, 그 다음은 "김정일의 서울답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천지사방 기본을 모르고 부모 덕에 고이 자라, 컴퓨터 자판에 능하고 영어 대화에 익숙했던 지원자들에겐 불이익을 주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 한글날에 떠 오른 생각이네요. 양반스럽고 선비스런 점잖고 교양있는 한국인은 한국어를 한글과 한자로 혼용할 줄 알아야만 합니다. 그게 세계로 나가도 通하는 자세랍니다. 중국을 종주국으로 섬긴 우리의 세종임금이 한글 창제하실 때는 漢字音에 대한 올바른 발음을 하라고 그 기호를 만드신 것이 "한글"이지요. 위대한 한글의 탄생입니다. 그러나 漢字는 중국인들의 고유한 글자가 아닌 韓민족의 북방 선조인 東夷族의 글자인 것을 아는 사람은 압니다 (진태하 교수. 김창진 교수 저서 참조 ). 박경범 선생께 존경을 표합니다.

모르면 길을 묻고 참고될 글과 서적을 찾아 공부할 생각은않고
인터넷의 한마디로 이런 지식을 단번에 얻기를바란다는 허황된망상이 벌써 좌파사회의 한 현상이다.
참고로 일본은 공산당을 허용해도 좌빨이 맥을못춘다.
한국의 좌빨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전통 어문생활의 복원이다.

글 쓴 사람, 아래 글의 뜻이 뭐요???
당신 사고방식이 이 따윈데 무슨 한자 타령을 하고 있어? 한글날에.
어떤 미친 좌파가 중공과 북한이 아닌 몽고나 만주족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바라고, 당신 눈에 우파는 다 친일로 보이나?

아니 우파사이트가 이런 글을 대문에 올리는 의도는 뭐야?
글 내용이 어떻든 한자만 쓰자하면 무조건 지지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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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정치세력은 중국의 元나라 淸나라와 같이 漢字를 안쓰는 북방몽고만주족에 의한 한반도지배를 획책하고 있고 '우파'정치세력은 親日에서 親美로 변신하여 二次大戰 패배에 따른 승전국과의 약속인 漢字폐지를 지켜서 미국에 잘 보이려 하는 것이다.

'조금 유추한다' 어떤 뜻으로이런 표현을 했는지는 짐작할수있지만 類推는 조금이니 많이니 하는식으로 쓰는 말이 아닌데..
혹시 대학을 다녔다면.. 간접적으로 고액등록금을 바치고도 이렇게 무식하게 배출시킨 출신교수에게 좀 건방떨어서 더 많이 배워오도록 하시죠.
더이상 답이 없기를바랍니다.

그냥 서술로 간단히 답할 것이지 알지도 못하는 'Occam's razor'를 찾아보라니 매우 건방지군요. 더 대화할 가치를 못느낍니다.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한자를 쓰는 것이 왜 나쁜지는 조금 유추해서 비유하자면 'Occam's razor' 비유를 들고 싶습니다.

굳이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한자를 쓰게되는것
한문투의 글이 넘쳐나는 것
이런것들이 왜 나쁘죠?
임진왜란님께 정중히 답변요청드립니다.

馬登님은 한문을 혼용해도 "此限에 不在한다 식이 아니라는 건 누구라도 알기에"라고 하시지만, 당장 朴京範 선생이 쓴 글에서 "본뜻은 무엇일까. 要는 어차피 영어의 범람은..."의 "要는"는만 보더라도 한문을 혼용하면 결국은 "此限에 不在한다"식이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재 원글에서 쓴 한자단어들은 대부분 한글로 써도 의미가 명확한 단어들이기 때문에 한자 자체를 쓰지 않아도 되는 단어들입니다. 원글에서 한문투인 "要는"만 유일하게 한자가 필요한 단어일듯 합니다. 한문혼용을 했을때 이런 한문투가 대거 늘어나고 결국은 "此限에 不在한다" 글들로 넘처날 것입니다.

우리가 (다 알아도) 한자를 충분히 쓰지않는 이유는 이미 정보과학분야를 장악한지 오래된 저쪽세력이 한자입력을 어렵게 해놓아서입니다. 제대로 된 문서입력기라면 굳이 f9를 치지 않아도 저절로 해당한자가 떠야 하는데 아래아한글은 그러한 너무도쉬운기능을 옵션으로도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글쓰기에서는 말할것도 없고.
그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온라인 댓글등에서 한자를 왜 많이 안쓰냐고 시비거는것은 사고방식의 단순함과 유치함을보여주는것이죠. 한자한글대립의문제가 아니라 한자를충분히 알게하고 입력도 불편없이 하고 법적으로도 제약사항을없이해서 언제라도 편리하게 다양한 표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등의 네티즌이 젊은층이라면 이런 문제에 관심가진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봅니다. 비슷한연배라면 단지 세뇌당한 민중의한사람이겠지만.

公證을 한글로 강요하는 강제법도 모른다면 너무 편안히 인생을 살았군요

한자를 쓰는 것이 그렇게 좋다면서 朴京範선생께서는 왜 한자를 많이 안쓰십니까? 이곳에서 한자를 마구마구 쓰는 것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이곳에 들리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한자는 다 읽고 쓸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자를 모를까봐 안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시장경제가 발달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朴京範선생이 한자로 소설을 쓰시고 출판하는 것을 막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님의 생각을 강요하지 마시고 좋아하시는 한자를 많이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전형적인 빨갱이들의 논리입니다. 시장경제가 발달한 우리나라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한두명 독재자의 '정치적' 해결보다는 다수가 참여하는 시장에서 해결되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한자 많이 가르칩니다. 중학교때는 한문이 필수로 들어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을 뿐입니다. 朴京範 선생께서 아주 좋은 글을 한자를 많이 많이 섞어서 쓰시고 출판하시면, 그래서 사람들이 그 글을 읽기 위해서라도 한자를 공부하게 만들면 朴京範 선생이 원하시는데로 국민들이 한자를 많이 알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빨갱이들의 세상이 아닌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