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益국익에 得 되는 일에는 반대하고 害 되는 짓만 주장해온 좌익에 경도되면 이 나라가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세상을 바꾼 건 대개 역발상이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그렇다. 체결 자체가 어찌 보면 기적이었다.'로 시작한 오늘 자 중앙일보에 실린 한 칼럼을 보고 대한민국이 처한 중요한 문제의 한 단면을 발견하게 된다. 칼럼의 필자는 당시 노무현이 아니었더라면 한·미 FTA는 없었을 것으로 보았다. 칼럼에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만약 우익 정권에서 추진했더라면 좌익들의 반대로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하려던 많은 정책들이 좌익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대표적 사례로는 이명박의 선거공약이었던 '대운하 건설'이 그랬고 박근혜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를 좌익 대통령이 주도했다면 반대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무마시키며 해치울 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의 경우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대행 체제로 끌고 가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렇게 되면 우익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도권이 확실하게 좌익에 넘어갔다는 의미다. 다음에 우익이 정권을 되찾아 오더라도 상황이 별로 나아질 것은 없다. 좌익의 눈치를 살피며 선처를 바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미 어느 정도 경험했지만 이는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정서로 고착되고 말았다.

실제 사드 배치가 그랬다. 박근혜 정권에서는 좌익의 반대와 언론의 이상한 보도로 마치 도둑 배치를 하듯 했다. 언론의 '사드 기습 배치'라는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문재인이 대통령 되자 그마저 중지시켜버렸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다시 배치 결정으로 번복하자 일사천리로 집행된 것이다.

칼럼의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미 FTA 재협상의 난관을 한·미·일 FTA로 해결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내가 봐도 썩 훌륭한 대안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는 '일본과의 FTA는 진보좌파 대통령만 할 수 있다'라고 단정했다. 우익에서 추진한다면 좌익의 거센 반대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란 뜻이 실려 있다.

칼럼의 필자는 글 말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발표한 “정치적 손해를 무릅쓰고 내린 결단입니다.”라는 한 대목을 소개했다. 노무현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그런데 이게 자신에게는 정치적 손해라고 고백한 것이다. 즉 좌익들의 주문대로 하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은 좌익의 손에 달렸다. 국익에 득 되는 일에는 반대하고 해 되는 짓만 주장해온 좌익에 경도되면 이 나라가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문재인이 노무현만큼이라도 국익을 생각하고 애국심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고개를 흔들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절망한다. 현재와 같은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있는 한 미래도 없다. 거기다 전라도를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