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對北 군사작전을 펼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5일 "대통령은 나에게 첫번째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 말의 이면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미국은 대북 군사작전을 결행하기에 앞서서 이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북폭을 결행하게 되었다는 명분 축적용 수사로 대북 군사작전의 결행을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의지 표명으로 들린다.

앞으로 20일 정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된다.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한 대북 군사작전과 한미 FTA에 대한 안건이 될 것 같다. 주한 미군 철수 문제를 갖고 고 박정희 대통령과 팽팽하게 대립했던 카터 대통령의 방한 이후에, 가장 타협하기 어렵고 두 나라간의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운, 어쩌면 두 정상간에 얼굴을 붉히는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대북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면 미국은 일본과 협조하여 한국을 제외하고 독단적으로 결행할 것임을 통고하는 것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회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대화에 매달릴 시간이 없고 대화로 해결되지도 않을 것이며,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나올 것 같다.​

한·미 두 나라 정상에게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회담이 되겠지만, 회담 결과 발표문에는 한·미간에 이견을 노출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노력을 공동으로 다하기로 했다.'는 알맹이 없는 내용과 더불어 다뤄진 세부 내용은 전략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는 식으로 발표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런 발표가 나온다면, 두 정상간에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 되어서 회담이 심각한 견해 차이로 파행으로 끝났음을 미뤄 짐작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사실 대한민국은, 미국이 대북 군사작전을 펼치게 된다면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교통사고로도 한 해에 수만 명의 사상자가 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죽고 사는 것은 어차피 타고난 운명인데, 대북 군사작전을 펼칠 때 혹시라도 발생하게 될지 모르는 다소간의 인명 피해가 두려워 대의를 저버린다면 이런 한국인들은 신(神)으로부터 버림받고 자유 세계 국민들로부터도 외면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대북 군사작전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거나 동참은 못하다라도 미국의 군사작전을 적극 성원하는 것은, 북한땅이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전세계, 특히 중국이나 러시아에 재인식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들 나라들이 한반도에 대하여 영토적 야심을 갖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에서도 필요한 조치다. 우리가 북한의 핵 문제에서 대북 강경책을 추구하고 북폭에도 동참하면, 중국이 북한 지역의 혼란을 틈타서 저들 군대를 진주시키려고 할 경우에, 한국군이 좌시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대항하는 일전 불사를 각오해야 할 것임을 명백히 해두는 의미에서 필요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동의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그럼에도 한국 대통령의 여망을 무시하고 미국이 북폭을 단행한다면 한미 동맹만 파탄이 나고 대한민국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따라서 한국이 아무리 반대해도 미국에 의한 대북 군사작전을 막을 수 없는 것이 기정 사실이라면 미국의 대북 군사작전에 동참하거나 성원하지는 못할망정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고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 사고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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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진하고자 하는 대북 군사작전은, 북한의 핵 무장을 좌절시킬 수 있는 유일하고도 마지막 기회이자, 더 나아가서 72년을 끌어온 한민족의 고통, 남북 분단 상황을 해소하여 폭압과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을 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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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회를 외면하고 북한의 핵 무장을 방치하면, 앞으로 그 핵 무기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화를 입는 엄청난 재앙이 초래될지 누가 아나? 불행의 화근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인데도, 한국 국민의 희생은 추호도 용납할 수 없다는 논리는, 6·25 남침시에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에 붙었는지도 대부분 알지 못했던 미국의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지켜주려고 감수한 희생에 비추어 본다면, 한국인들은 우방에 대한 고마움도 모르고, 염치도 없는 것으로 전세계에 보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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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위협을 함께 받는 입장에서, 미국은 어떻게 되든 알 바가 아니고 우리만 살겠다는 근시안적이며 극단적인 자국 이기주의 표방에 세계인들은 한국인들의 비겁함에 조소를 할 것이다. 더욱이 미국이 대북 군사작전을 펼치면 북한의 반격에 의하여 우리 역시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무조건 100% 피해를 입게 될지, 요행히 재앙을 모면하게 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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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이 북폭을 반대하는 것은, 우방에 등을 돌리고 북한이나 중국의 노선에 동조하는 것으로 섭섭해 할 것이며, 한국인들은 위기 앞에서 동맹간의 신의도 저버리는 믿을 수가 없는 민족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정작 미국의 군사지원을 필요로 할 때 결코 도움의 손길을 더 이상 펼치지 않을 것이며 결국 한·미 동맹은 금이 가고 결정적인 순간에 파탄에 이르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김정은이 바라는 이것을 이 나라의 종북 좌익세력들도 자주국방이라는 미명하에 바라는 것일까? ​


문재인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의한 대북 군사작전이 성공하여 북한의 핵무장이 해제된다면, 종북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협조하에 대북 군사작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이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의 위험이나 공포가 없게 됐다고 마치 자기들의 공인양 떠벌리면서 재임 중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한 믿을 수 있는 문재인 정부와 안보를 확실히 책임지는 여당에 지자체장 선거에서 몰표를 달라고 천연덕스럽게 표를 구걸하는 표리부동한 모습만은 보여주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