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법부는 완전 망신당하고 똥물을 덮어썼다. 여론, 정권, 인사권자 등의 눈치를 본 자업자득이다.
탄핵 이후 오늘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할 말큼 충분히 했고, 이제 명분은 충분히 축적되었다고 느낀다.

정당하지 않은 구속 연장 결정 내리는 재판부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으며, 변호인이 더 이상 무의미하여 해임하니 이제 재판부 당신들 마음대로 저를 재판하세요라는 취지의 진술을 오늘 16일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

오늘 박근혜의 진술로 대한민국 사법부는 완전 망신 당하고 똥물을 덮어썼다. 사법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여론, 정권, 인사권자 등의 눈치를 본 자업자득이다. 그런데 재판장 김세윤 판사는 “변호인 사임 여부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하며, 박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재판 외적인 고려는 없었다”며 “구속영장 재발부가 피고인에 대해 유죄를 예단하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재판장 김세윤 판사가 얼마나 당황했으면 세 살 먹은 애들도 안믿을 거짓말을 한 거다. 그냥 아무 말 안했으면 되는데, 그런 치사한 변명을 해서 사법부 불신에 더 빌미를 주었다. 괌에서 한인 여자 판사가 차에 한 살, 여섯 살 아이 두고 3분간 쇼핑하러 갔을 뿐이다라며 거짓말한 것과 뭐가 다른가? 6개월 구속 연장을 재판부가 결정했다는 의미는 최소 징역 1년 이상의 실형을 때리겠다는 재판부의 속내를 비친 것을 모를 사람이 누가 있을까? 초딩도 안다.

변호인 해임하니 이제 재판부의 인민재판은 당신들 마음대로 진행하시오. 나는 이제 대한민국 재판부를 믿지 않습니다라고 선언하는 식의 저항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재판장 김세윤 판사가 이런 사태를 미리 알았다면 10월 13일에 6개월 구속 연장 결정은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일이란 이렇다. 일이 벌어지고 나면 과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쉽게 알지만 한 치 앞을 못내다 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튼 박근혜의 이번 용단으로 박근혜는 한국 정치의 한복판으로 부활했다. 당분간 정치판의 모든 이슈는 박근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