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쓰고 누가 고치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연설의 품격과 매력은 연설하는 사람에게 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태블릿에 문서의 절반이 언론사와 검찰이 심어 놓은 문서로 다 채워져 있는데, 이제 와서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됩니까?”
<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 “제가 디테일한 걸 보고를 못 받았는데요. 이 150개 문건이 PC 전원을 켤 때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생성되는 문서라고 합니다.”
(연합뉴스 tv)

윤 지검장의 말대로라면 이 150여 개 문건은 최순실이 보지도 못한 것들이다. jtbc가 이 태블릿 pc를 입수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열어보지 않은 문건들이라는 얘기다.

jtbc는 이 보도를 할 때 고영태의 입을 빌어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끼고 다녔다'라고 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문건은 총 200여 개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최순실은 이중 150여 개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끼고 다녔다는 말인가? 말이 되나?

jtbc와 검찰은 이 태블릿 pc를 통해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받아 고쳤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거론이 된 연설문은 박 전 대통령이 유럽 방문 시 한 이른바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실제 최순실이 고쳤는지 아닌지는 정확치도 않은 듯하지만 어떻든 박 전 대통령은 이 연설로 청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 같은 아줌마가 아닌 유명 대학 교수 출신의 참모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연설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번 유엔 총회의장 연설에서 망신을 당했다. TV 방송을 통해 연설 장면을 유심히 봤는데 청중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더니 결국 거의 텅 비다시피한 장내에서 김 빠진 연설을 하고 있었다.

누가 쓰고 누가 고치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연설의 품격과 매력은 연설하는 사람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