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 대해 '배려'나 '양보' 는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惡手만 될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한국, 중국 등 민간단체가 주도하여 이른바 '위안부 기록물'이라는 것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하려고 했는데, 유네스코측은, '관련 당사국끼리 좀더 논의
하라'며 사실상 반려했다. 강제연행 여부, 성노예 여부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아직
관련 당사국(한국, 일본 등) 간에 상반된 주장이 서로 팽팽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
하면, 등록 보류를 결정한 유네스코의 조치는 지극히 정상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측(민간단체)은 이번에, 똑같이 등록 보류되었지만, '위안부와 일본군 규율에
관한 문서'라는 것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적법했으며, 위안부들의 행동에 비록 어느 정도 제약은 있
었지만 일정한 자유가 있었고, 높은 보수를 받았다는 내용들로 구성된 자료다. 이
같은 점을 입증하는 위안부 33명의 증언과 미국 및 일본의 공문서들도 첨부된 것
으로 알려졌다. 한국 및 중국 등 단체들이 주도한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맞불
성격의 대응인 셈이다.

아울러 일본측은, 1937년 중국에서, 중국인들이 일본 부녀자 등 민간인 수백 명을
강간하고 집단 학살한 '퉁저우(通州)사건'과 관련한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현재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가 '위안부 기록물' 등록을 보류하는 결정을 내린 이후, 일본 정부 관계자
는 11월 1일, 분담금 납부와 관련해, '아직 납부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긴다'고 언
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31일 일본 관방장관은 유네스코의 보류 결정과 관련
해, '적절한 결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끈질기게 일본 입장을 관철하겠다'
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전의 '만만한 일본' 모습은 왠지 없어진 것 같다.

일본측은 아마도 이제서야, 한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 대해서는 '배려'나 '양보'
등 善意만을 갖고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들 나라
에 대한 배려나 양보는 오히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惡手만 될 뿐이라는 점을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세상의 '正義'와 '善', '人權' 등을 온통 혼자만 독차지한 것처럼 독선적으로 행동
하는 이들 일부 국가의 일방적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정면으로 맞서 나가
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日本은 너무 늦게 이 점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