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만들려고 꿈이라도 꾸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조선의 어머니'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내시들의 아첨인가 !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시각으로 보면, 김정숙 여사가 국가에 무슨 뚜렷한 공을 세운 바도 없는데 그녀의 인기가 올라간다는 데 의아해 하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띄우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만을 놓고 보면, 김정숙 여사의 인기는 고 박정희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에 필적하거나 버금갈 정도로 대단한 인물인 것처럼 추앙하고 있다.

청와대가 영부인이란 호칭 대신에 그냥 '여사'로만 불리기를 원한다고 했을 때 김정숙 여사는 참 소박하고 분수를 아는 겸손한 여성이구나 하는 인식을 의도적으로 심어주려는 가식이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일게 했지만, 일단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는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김정숙 여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돋보이도록 그 후 청와대 대변인 등 관계관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나서서 대통령 동정 보도에 곁들여서 거의 매번 그녀의 활동, 치적(?)도 도가 지나치리 만치 빈번하게 홍보했다.

가령, 중국의 사드 보복을 철회하게 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 이면에는, 김정숙 여사의 기품있는 내조와 현명한 안방 외교가 크게 일조를 했다는 식으로, 청와대 발표에 김 여사의 활동을 덤으로 끼워넣는 식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 영부인의 경우에서도 보기 드믄 파격이자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가 그녀의 동정을 치장해서 밝히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일단이 인터넷을 통하여 선동하고 이어서 '옳소 부대'가 댓글로 화답하고 다음 수순은 친여 언론이 이를 추종하는 보도가 이어지는 패턴으로, 마치 상당한 국민들이 그녀를 추앙이라도 하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유도한다.

북녁땅에서 우연히 이름까지도 같은 김일성의 처, 김정숙에 대하여, '김정숙 여사님은, 김일성 대원수님의 혁명 동지로 장군님이 조국 광복을 위하여 만주 벌판을 누빌 때 배를 곯는 병사들을 먹일 죽을 끓인 뜨거운 솥가마를 머리에 이고 불원 천리 병사들을 생각하며 눈길을 달리신 '조선의 어머니' 운운하는 기억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온다.

김정숙 여사가 아직까지는 국민들 눈에 크게 벗어나는 처신을 한 바가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고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이 나라 발전에 한 몫을 한 성공한 영부인으로 기록된다면 국민들로서는 다행이고 기뻐할 일이다.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난 후에 국민들에게 회자되는 평가가 그녀의 진면목이 될 것이다. 청와대가 그 여사님을 자꾸 띄우는 이유가, 혹시라도 요사이 아프리카 어떤 나라에서 독재자가 퇴위 후 그 권좌를 부인에게 물려주려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사례처럼 제 2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만들려고 꿈이라도 꾸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른 '조선의 어머니'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내시들의 아첨인가 !

그 호칭은 비참하게 운명을 맞은 명성황후란 한 사람의 역사로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