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의 몸에는 여전히 기생충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딴 것이 없는 고마운 현실에 정의당은 국가와 先代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다. 오늘자 조선닷컴에 이런 기사가 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22일 기자 브리핑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의 기생충 감염 사실을 외부에 알린 것이 환자 인권 침해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 "(열심히 환자를 처치한) 의사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군 병사 장 속에 기생충이 수십 마리 있어 합병증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생충, 분변, 위장 내 옥수수까지 공개돼 북한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가했다"면서, 의료법 위반까지 거론했다.”

배 속에 기생충이 있고. 옥수수가 들었다고 말한 것이 무슨 인격 테러인가? 그리고 의료법 위반이 되는지 않는지는 모르겠으나 의료법 위반에 앞서, 의사의 치료행위가 우선이고, 기생충 때문에 합병증이 걱정된다는 의사의 언론 브리핑은 의료행위의 연장이라 할 것이며 나아가 그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가 일부 충족되었다. 그런 거기에 ‘인격 테러’ ‘의료법’을 들이대는 정의당은, 북한 인민의 인격을 위해 어떤 이바지를 했는지 묻고 싶다 저렇게 의사의 입을 막으면 도리어 김정은 정권을 돕는 효과로 변질될 수 있다 “배 속에 기생충이 있다.” “옥수수가 들어 있다.”는 말을 북한의 가난을 지적한 것으로 여긴 나머지 저런 발언을 했다면 그런 효과를 낸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사람이야 운 좋게 잘 사는 시대에 태어난 덕분으로 배 속 기생충을 모르지만 못 먹고 살았던 과거에는 국민 대다수에게 기생충이 있었으며 그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니었고 ‘인격 테러’는커녕 ‘기생충 테러’도 아니었다 그리고 국가는 기생충 박멸에 일로매진, 대성공하여 기생충 박멸의 세계적 모범국가가 되었다. 그랬던 국가의 노고에 한 가닥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기생충이 있다”는 말을 ‘인격 테러’로 둔갑시키지는 못 한다. 북한 인민의 몸에는 여전히 기생충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딴 것이 없는 고마운 현실에 정의당은 국가와 선대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다. 인격을 들먹이기 이전에 말이다 그리고 ‘인격’ 타령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이 인격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