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구심점이 되어 보수우익을 아우를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으니 실망하고 있을 뿐이다 촛불 시위의 정당성을 입증 내지는 유지하기 위한 언론의 이상한 보도 행태가 이어져 왔다. 마치 한 가지 거짓을 숨기기 위해 계속된 거짓을 꾸며야 하듯이 상식과 논리에 맞지 않는 보도 행태를 일상적으로 쏟아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다. 여론조사업체에서는 최근까지도 여전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이 정부의 독주에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된다. 발표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1515명(2만 6702명 통화 시도, 응답률 5.7%(리얼미터)>라는 식이다. 조사 결과를 왜곡 조작할 수 있는 많은 허점이 보인다.

응답률에 따른 신뢰도나 조사 문항의 내용, 묻는 방식 등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여지가 있다. 한국갤럽 회장을 지낸 최시중 씨가 이명박 정권 탄생에 1등 공신이라고 자처한 이유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필자도 몇 번 여론조사 업체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나이를 묻기에 대답하니 해당되지 않는다고 끊어버렸다. 언론이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여론조사 발표를 받아 적기 하는 것은 정론(正論)을 포기한 것이다. 이를 인식하기 시작한 듯 이제 중요 기사로는 다루지 않는 듯하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촛불이 선수를 쳤지만 나중에 나타난 태극기 물결이 촛불을 압도했다. 그러나 언론은 태극기 물결에는 '오목렌즈'를 쓰고 촛불 시위대에는 '볼록렌즈'를 들이댄 것을 목격했다. 주류 언론(방송 포함)들은 이후에도 박근혜와 박근혜 정권 사람들은 모두가 적폐라는 이 정부의 낙인찍기에 동조하여 보도에 반영한 반면 이에 대한 반론이나 이 정부가 오히려 이전에 보기 어렵던 심각한 폐단을 만들어 쌓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어 왔다.

그러던 언론이 보수우익은 죽어 마땅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보복이 지나친 면이 있다는 묘한 입장을 거쳐 '新적폐'를 말하기 시작했다. 언론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현 정부의 적폐 청산을 빙자한 정치 보복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고, 회색 라인에 있는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도 슬며시 현 정부의 독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종편에서 바른 소리 하다가 퇴출(?)된 인사들도 조만간 하나 둘 다시 나타나리라고 본다.

보통 국민들의 바른 소리를 한번 살펴보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과 석방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다. 조선일보 보도의 댓글들을 살펴본 결과 구속에 대해서는 부당하다는 입장과 석방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댓글)에 대해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먼저 《[속보] 검찰, '군사이버사 댓글 지시' 김관진·임관빈 구속영장 청구》(11월 8일 보도)에 대한 댓글이다.

<검사들은 미쳐도 곱게 미쳤으면 한다. 세상에 어느나라 정보기관이 심리전을 수행했다고 기소하는 미친 나라가 어디있냐 적국과 싸우며 국가를 수호하는데 법과 도덕을 지키지 않았다고 기소를 한다? 이거 네들 솔직히 말하면 통진당 같은 애들 보호하려고 이런 짓거리 하는거지? 북한에 대해 심리전도 말고 착하게 법적으로 하라고? 애들은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데? 별미친종자들…> 찬성 97 반대 6

<이것들이 보자하니 완전한 정신병자 같은 짓을 서슴없이 저질르고 있구려.. 촛불정권이 탄생한 의미가 바로 이런것이 었나…온갖 짓을 이유막론하고 잡아서 가두고 입을 봉하고 전 정권은 적폐덩어리 취급을 하는짓…윗동네 정신병자 정은고향동지가 박수를 칠것이로다 차라리 나라 이름을 바꿔서 촛불나라 치매꾼 원숭이나라로….> 찬성 82 반대 1

<그대들이 김관진 전 장관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가? 자문해보길 바란다 그대들이 김관진 전 장관의 1/10만큼이라도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있는가 자문해보길 바란다 친북좌파 글에 댓글 단 것은 본연의 심리전단 임무 아닌가?> 찬성 7 7반대 3

다음은 김 전 장관에게 석방 결장이 내려진 《김관진 풀려났다》(11월 23일 보도)는 기사의 댓글이다. 찬성수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당연한 일 아닌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그가 무슨 죄가 있는가? 죄는 그를 모함한 현 좌파정부에 있다…> 찬성 67 2반대 2

<북한 사이버 전사들 악성댓글 정치댓글 국가전복 댓글 좌파빙자댓글 다는 것 쯤이야 아무것도 아닐 게다. 이런 댓글을 분석하고 역댓글로 방어하는 게 죄가 되면, 사이버 공간을 북한 해커 국내 악질전문댓글 다는 사람들에게 내주고 구경만 하라는 건가>찬성 541 반대 1

<주사파 정권에서 검찰은 없는 죄를 만들어 기소하는 특별한 재주를 법원이 엇박자를 내면서 혼돈에 빠졌다. 수감시켜 수갑채운 장면을 내보내며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공작했던 책임을 져야 한다. 일반시민이 아니라 평생 군에 몸담고 있던 군인 이었다.>찬성 497 반대 2

보다시피 찬성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러한 글들이 바로 보통 국민들의 생각이 아니겠는가? 누가 봐도 틀린 말이라 하기 어려울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런 보편타당한 국민들의 관점이나 의견들이 아직은 이렇듯 댓글로만 존재하고 있다.

사실 검찰이 문제 삼은 국정원이나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들도 대개 이와 유사한 내용으로 파악된다. 표창을 했으면 했지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싶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일반 국민들이 그 내용을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류 언론들이 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월간 조선' 등 극히 일부 언론에서 검찰이 정치개입으로 뽑은 댓글들을 입수하여 국민들에게 의문점을 표시하여 던졌는데 앞으로 이를 공론화해야 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의 전신은 스스로 '폐족'이라던 열린 우리당이다. 이후에도 '싸가지 없는 당'으로 국민들로부터 낙인찍혀 지난 총선 때는 당시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선 후보의 책사였던 김종인을 모셔오는 등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치다시피 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세상이 뒤집어지고 말았지만 갑자기 자신들은 마치 이슬만 먹고 고고한 곳에서 살다가 나타난 듯 보수우익은 적폐라니 억지가 심한 것이다.

아무리 시류에 휩쓸리는 게 국민들이라고 하지만 이를 모를 리 없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상심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구심점이 되어 보수우익을 아우를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으니 실망하고 있을 뿐이다. 허상이었지만 안철수에게 민심이 쏠린 경우를 보았듯이 제대로 된 걸출한 인물이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민심의 흐름은 바뀌게 될 것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박근혜 출당 문제는 하지 말았어야 할 '긁어 부스럼 만들기'였다. 한 발 나아가 당사에 김영삼 사진을 걸고 스스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라며 김영삼의 오기 정치를 흉내내려 하니 어이가 없다. 이승만·박정희는 들러리 세우겠다는 것인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민심은 반환점에 다가가는 듯한데 이를 맞을 준비는 아득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