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구속' '탄핵' 등의 글이 써있는 그림을 내걸고 '대한민국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서' 걸었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엽기적 인격 소유자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엽기적 인격 소유자인가?

우리가 어느 집에 초대되어 가면 벽에 걸린 그림이나 서예 혹은 글귀나 시(詩) 등으로 담화를 시작하는 게 보통이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라 벽에 걸린 작품의 작가까지 돌아와, 혹은 그 자리에서 스마트 폰으로 검색해 보는 게 흔하다.

청와대 현관에 길이 11.7m 높이 3.6m의 대형 벽화가 걸렸는데 이 그림이 촛불 군중을 형상화한 거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신에 부합”하고 “정말 좋아서” 걸었다고 했다.

그래서 궁금해 자세히 확대해 보니 '재벌총수 구속' '탄핵' 등의 글이 보였다. 작가라는 임옥상 화백을 검색해 대표적 작품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형 얼굴을 제작해 놓고 얼굴에다 수 없는 대못을 박는 퍼포먼스를 행한 사람이었다.

전에 '장희빈'이란 영화를 보고 장희빈이 인현왕후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여러 개의 바늘을 꽂아 놓는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엽기적이다.

사랑방에 걸린 액자는 주인의 인품이나 취미를 상징한다. 청와대 현관에 걸린 그림은 문재인 개인의 인품을 상징하는데 나아가 대한민국 국격을 상징한다. 그런데 이런 엽기적 작가의 그림을 내걸다니…. 문재인은 “나 실은 엽기적 인격의 소유자요”라고 확인해 주는 것인가?

청와대에는 주요 국빈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빌 게이츠가 방문할 수도 있고, 손정의가 방문할 수도 있고, 국제적 거물이 드나들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이 그 그림 사진을 찍어 가 확대해 보고 거기에 '재벌총수 구속'이란 글자의 의미를 안다면 과연 투자할 마음이 날까? 더욱 작가까지 검색해 보고 대통령의 인격이 엽기적이라 판단한다면 당장 정머리가 떨어지지 않을까?

어떤 집에 초대되어 갔는데 벽에 걸린 그림이 무당이 칼을 입에 물고 피를 철철 흘리는 그림이라면 과연 술맛이 날까? 같이 차를 마시며 담화할 수 있을까?

'재벌총수 구속'이란 테러 집단의 모토를 내걸고 이게 우리 국격이요 한다면 과연 시장경제 체제라 주장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정신에 부합한다'니….우리가 테러집단인 IS와 동격이란 말인가? 그 그림과 작가가 정말 좋다니…인간 문재인은 엽기적 인격의 소유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