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묵념 쇼보다는 세월호 사고를 당하고도 그 동안 시스템을 왜 안 고쳤느냐?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야 했다 문재인 정권이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며 취임한 지 일곱 달이 다 되었다. 그런데 그간 그가 나라의 최고 지도자답게 잘한 게 무엇인가?

건전한 상식을 가진 평범한 시민의 눈으로 볼 때는 잘한 게 하나도 없어 보인다.(물론 반대론자들은 그건 꼴통보수의 시각이다라고 할 것이다)

제 꼬리 잘라먹기 식 경제정책이 정책인지 아닌지 논란은 고사하고, 경제에 빨간 경고 등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경제장관회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사실만 보더라도 경제에는 관심이 없다.

코드 인사는 너무 적라라하여 주사파가 아니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심지어는 전문분야인 국립의료원장까지 대통령과 친분을 이유로 시골 가게 수준 클리닉을 담당하던 사람을 앉혔다.

외교는 조선시대 조공 수준으로 돌아가 3불 약속이니 뭔지를 해 우왕좌왕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세제는 국제적 흐름에 거꾸로 가는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정책 역시 국제적 흐름에 거꾸로 가, 탈 원전을 주장해,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더니… 공론화 위원회가 원전공사 계속을 결의하자 결론을 왜곡하면서까지 탈 원전의 기조로 가고 있다.

국정원은 빈대 잡으려 초가 삼간 그냥 태워버리자는 식으로 무장해제시켜 버리려 한다. 안보는 그냥 노골적으로 친 김정은 쪽이다. 문 대통령 직속의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장이자 측근인 송영길 위원장은 12월 4일 “북한은 우리처럼 핵우산도 없고, 핵으로 위협 받을 때 중국이나 러시아가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을 보유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고 김정은을 비호했다 .

모든 실정(失政)이 아마추어라서 그런지…누구 말대로 문재인은 아바타이고 뇌는 다른 사람에 의해 움직여지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동굴의 우상에 사로잡힌 외통수 내지 자폐아(自閉兒) 수준의 의식구조가 아닌지 의심이 간다. 불통정권을 나무라더니 아예 먹통정권이다.

반면에 잘했다 내세울 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지지율은 70 %를 웃돈다고 우긴다. 표본채집의 오류이거나 질문사항 왜곡이거나, 허위 날조가 아닌가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17세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광해군을 몰아내고 등장한 영화 남한산성의 주역 인조는 오래 권력에 굶주린 서인들의 아바타였다. 그래도 광해군은 실정도 많았지만 대동법 시행, 능란한 외교 안보 등 잘한 것도 많았다. 즉 과도 많았지만 공도 많았다. 반면 인조는 하나도 잘한 게 없었다는 게 후세 사가들의 평이다.

그런데도 어질 인(仁)자를 쓴 인조라는 호칭을 얻었다. 인군(仁君)은 성군(聖君)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유교 기준의 최고 덕목인 인(仁)을 붙인 건 명군(名君)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가 청에서 포로로 잡힌 사람들이 돌아오면 곧잘 붙들고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잘하여 얻은 호칭이라 역사가들은 해석한다.

어제 비슷한 일이 청와대에서도 있었다. 낚싯배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합동 묵념을 하고 각료회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은 쇼이다.

그보다는 그 말 많고 탈 많던 세월호 사고를 당하고도 그 동안 시스템을 왜 안 고쳤느냐?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해야 했다. 박근혜 탄핵결정 후 세월호 현장을 찾은 문재인이 “고맙다”고 썼다는데 고작 그게 문재인의 수준인가?

지금은 인터넷 시대이다. 한양에서 지방까지 소문이 퍼지려면 말을 타고 가 퍼뜨려도 보름이 걸리던 조선시대와는 다르다. 거짓 눈물 쇼는 금방 들통이 난다. 70% 지지라는 그 허수는 눈물 쇼만으로 절대 오래 유지될 수 없다. 한방에 날아간다. 그러니 빨리 정신을 차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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