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의 여론을 기존 보수 지지율 정도인 70% 정도까지만 올려도 자유한국당을 깨니 마니 할 필요도 없이 보수가 하나가 되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조갑제 대표가 대구 강연에서 한 '경상도가 일어나 나라를 살리자'는 호소는 역시 조갑제는 괄목상대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정치가 세라는 말은 대의 정치가 확립되고 국가의 시스템이 선전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국회의원 수로 대변이 되겠지만, 지금처럼 국가가 촛불로 일컫는 반국가 역모와 사기 탄핵이라는 헌정 중단의 사태에서는 민중의 세(People's Power)가 곧 정치적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자유 한국당의 국회의원 머릿수가 모자라 보수가 지리멸렬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민중의 세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며,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란 정치몰이를 할 수 있는 것 또한 잘 알다시피 지지율에 근거합니다. 설사 그것이 조작된 허수일지라도. 따라서 보수는 보수 민중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공학적 대동단결에 몰입하여 도저히 같은 당을 유지 못할 정도의 이질적 구성원들을 모음으로써 반신불구의 당을 만든 것입니다.

보수민중은 태극기 시위를 통해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촛불이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탄핵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러나 자유 한국당은 민중의 이와같은 분명한 의사를 저버렸기에 엔진이 고장난 자동차처럼 길을 꽉막고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탄핵 정국에서 보인 경상도의 지리멸렬을 보고 대경실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이유에서 경상도부터 살리자고 한 바 있습니다. 친박이니 반박이니를 떠나 거짓에 근거한 탄핵은 명백한 헌정 중단으로써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경상도의 여론을 기존 보수 지지율 정도인 70% 정도까지 끌어만 올려도 자유 한국당을 깨니 마니 할 필요도 없이 보수가 하나가 되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좌파의 온상을 넘어 이제 확실한 기반으로 자리잡은 호남을 견제할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일종의 정치적 바른 명분(Political Correctness) 때문에 온 나라가 호남의 인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영호남 갈등 치유란 이유로 그간 영남의 양보가 있었음에도 불구 영남은 늘 원흉으로 지목되었고 호남의 피해의식은 5·18을 과장 극대화하여 점점 확대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경상도가 제구실을 할 때가 되었고 이제야말로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호남의 일그러진 현실에 맞서 바로 잡을 때입니다. 조갑제 대표의 용기를 아주 높이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