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분열시켜라"-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행동 준칙(1)

"사소한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전방위적 논쟁거리를 만들어 서로 적대시하고 반목하여 사람들이 분열되도록 하라"
조갑제닷컴에 회원으로 가입한 후 몇개의 글을 올렸다. 족히 10여 년이 넘는 동안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들러 여기에 올라오는 애국적인 글들을 읽어 왔고 조갑제 선생의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논리적인 글들도 읽어 봤다. 얼마 전 학자 출신으로 정부 고위직을 역임했던 분과 한담을 하면서, 조갑제닷컴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우파 매체가 10개만 있었어도 이처럼 우파들이 지리멸렬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좋은 글에 추천을 하고 싶어도, 어떤 때는 다른 의견을 피력하고 싶어도 회원이 아닌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하고 마침내 회원에 가입하여 몇개의 글도 올려 보았다. 무엇보다도 회원 가입의 직접적 동기는 현재 한국의 보수들이 너무 첨예하게 분열되어 있고 뽀족한 대책도 없이 서로를 비난하는 현실에서 평범한 네티즌이 나름대로 어떤 생각을하고 있는지를 피력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올렸던 글 중에서 홍준표 대표가 있는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우파가 뭉쳤으면 좋겠다는 글에 수긍을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나쁜 말을 하며 댓글을 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에 대해서 나름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본인은 자유한국당과 아무 관계도 없고 더더구나 홍준표 대표와는 어떤 직간접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홍준표 대표는 최대 의석을 가진 보수 야당의 대표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보수들의 작은 견해 차이는 서로 극복하여 보수가 일단 뭉치자는 것이 본인의 주장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의 자유민주주의가 더 이상 궤멸되기 전에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뿐이다.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오늘은 우리 보수들이 또는 분위기에 휩쓸려 지난번 촛불 집회에 참석했던 일부 국민들이 어떻게 좌익들에게 농락당하고 지금까지도 그들의 목적 달성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한다.

'공산당 혁명 성공을 위한 행동 준칙'이라는 것이 있다. 원 제목은 'Communist Rules for Revolution'이다. 10개의 행동 강령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를 인용해 본다. Divide the people into hostile groups by constantly harping on controversial matters of no importance. (사소한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전방위적 논쟁거리를 만들어 서로 적대시하고 반목하여 사람들이 분열되도록 하라) -조금 의역이지만 그런 뜻이다.

이 원칙이 극도로 진화된 사회가 바로 북한 사회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고, 이웃이 서로를 고발하고 직장 동료를 고발하는 것도 이 원칙에서 진화된 것이다. 한국의 현실을 어떤가.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후 직장내에서도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한다. 공무원 사회는 물론, 언론, 학계,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적대시하며 반목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국정원 같이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져 왔던 국가의 중추 기관까지도 예외 없이 내부 분열이 심화되어 마침내 거의 초토화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면 야당이 서로 분열하여 반목하고 있으며 야당 내에서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패가 갈려 적개심을 가지고 서로 싸우고 있다. 사회적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대간 반목이 치유 불능 상태에까지 이르렀으며 지역적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노조와 사용자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질시와 반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바로 좌파들이 가장 원하는 최적의 좌파 혁명 환경이다.

과연 우리 보수들은 이 같은 환경 조성 음모를 제대로 깨닫고 있을까? 깨닫지 못하면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할 것은 자명하다. 분명한 보수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데 부지불식간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쯤은 되돌아 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 보수들은 현재의 정치 역학 관계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작은 이념의 차이, 전통 사회의 덕목인 '의리'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의 현실은 이런 원칙에 목매어 시간을 허비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공산당 혁명 성공을 위한 행동 준칙' 10개에 가운데 시간이 나는 대로 한두 가지씩 인용하며 현재의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위험한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통치 패턴과 향동 양식이 어디에서 차용된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좌파들의 공산 혁명 행동 준칙 전부를 쓰려고 하니 글이 너무 길어져 오늘은 일단 한 가지에 대해서만 글을 썼다.

↑위로

주의사항 X

안녕하세요! 조갑제닷컴 사이트 관리자입니다.

▲ 건전한 비판이 아닌 비방성 글
▲ 卑俗語(비속어)
▲ 모욕적인 반말
▲ 명백하게 사실과 반하는 주장
▲ 국가적 조사나 판결에 의하여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뜬소문의 확산
▲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글은 관리자의 판단으로 삭제합니다.

계속해서 그런 글을 올리면 접근 차단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조갑제닷컴은 교양 있는 글쓰기를 위한 공간입니다. 토론은 사실과 예의를 지킬 때 가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쓴소리 2018-01-15 오전 10:47
정치 역학적으로 탄핵 사태를 이해하시는 경향이 뚜렷하신 것 같군요.

'아당 내에서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패가 갈려 적개심을 가지고 서로 싸우고 있다 '는 전제 설정부터 시각이 아주 다르고 엇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여지껏 자한당 국회의원들은 종북 좌파 정권에 대해 어떤 뚜렷한 제재를 가한 것도 없고 이들에 반한 민심 한번 제대로 대변한 일이 없습니다. 저들은 야당 지도자를 중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고 개개인의 밥그릇 지탱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일 뿐이지요.

그런데, 굳이 공산 혁명 준칙 같은 것 알리는 수고 하셔도 월명님의 주장은 '미우나 고우나 미약한 힘이라도 있어 보이는 자한당에 힘을 실어 주자.' 아니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혹여 나쁘게 오해한다면, 지금 시국이 이렇게 난망한데 자한당으로 뭉치지 않으면 태극기 백날 들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을 거다 - 라면서 보수 국민들을 좀 얕잡아 보시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제가 보기엔 자칭 보수 국민들은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거창한 용어까지 넣어 쓰신) 소위 공산혁명 분위기를 피부로 더 잘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주마다 격렬히 자유시민의 의지 표명하며 나서는 태극기 시민들을 우습게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요새 이분들 중 홍준표 지지자들은 점점 보기 드믑니다.

덧붙여서, '여전히 나쁜 말을 하며 댓글을 다는 분'이라고 하는 데 누가 무슨 나쁜 말을 누구에게 했는 지 밝혀 보시지요. 이런 식으로 본인의 글에 대한 비판은 조금도 못 견디며 이 곳 회원분들을 나쁜 말이나 하는 사람들로 매도하는 것은 참으로 겸손한? 글쓰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