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향해 “폐하 아니 되옵니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노무현 씨의 비극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 조선닷컴이 이렇게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 "이 전 대통령이 '정치 공작' '짜맞추기 수사'라고 강변한 것은 전직 대통령의 품위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이다.”>
前前 대통령보다 現 대통령이 더 품위로워야 한다. 그런데도 現 대통령은 전전 대통령이 저렇게 발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정면 대응하여 듣기에 따라선 품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처럼 발언했다. 백보 양보하여 전전 대통령의 발언에 품위가 없었다고 치자. 그럴수록 현 대통령은 도리어 보란 듯이 품위 있게 대응했어야 했다. 게다가 현 대통령은 국민이 듣는 데서 ‘화를 참을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국민의 오금이 저리도록 한 것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인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화염과 분노’가 대통령 세계에서는 유행어인가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것은 敵에게 한 것이지 선배 대통령에게 한 말이 아니다. 그 선배 대통령을 적으로 본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압박에는 저항이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쫓기는 심정에서 일종의 저항성 발언을 한 거지만 문 대통령은 임금의 위치에서 “용서하지 않겠다.”고 겁박한 것으로 비친다. 그런데도 여당은 입을 모아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 해명만 한다. 대통령을 향해 “폐하 아니 되옵니다.”고 말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노무현 씨의 비극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