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은 제시하되 강요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부질없는 시비에 말리고 싶지는 않은데 자꾸만 '反朴'이나 의식 없는 사람쯤으로 몰아붙이니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대꾸를 해야겠습니다. 우선 나는 反朴이 아닙니다. 내가 이 사이트에 들러 올린 처음 글부터 최근 글까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이를 찾아보았다면 결코 反朴분자로 몰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수고까지 바랄 수는 없겠지만.
나도 열렬한 박근혜 후원자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열렬히 지지해서가 아니라 외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지방에 있으니 그럴 수도 없지만 서울 살 때는 나도 태극기 들고 그의 연설장에 따라나선 추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게서 희망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태극기 들어본 적 없는' 따위 졸렬한 빈정거림은 태극기마저 오염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박정희와 박근혜를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의 업적을 수혜로 대통령이 되었지만 마음속에서는 아버지를 거부하고 있었다. 자신의 권력을 추구한 것이다. 위안부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와 反日 사상에서 이를 읽을 수가 있다. 아버지가 일본 육사를 나오고 일본을 활용하면서 일부 親日로 오해받는 부분에 대해 부담스러워한 건지도 모르겠다. 또한 아버지에게서 國政철학을 전수받았던 원로들에게 널리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시대는 달라지지만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 구현'이란 정치철학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언론이 '9인회'라며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을 소개한 적이 있다. 실제 공식적으로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고견을 들었어야 했다. 들을 말이 없으면 식사라도 같이 하면 된다. 이러한 모습에서 국민들에게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안정감을 줄 수가 있다. 그런데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심지어 자신이 임명한 비서진이나 장관으로부터의 조언도 거부했다. 이는 아버지가 하던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배치된다. 철저히 자기 방식의 권력 구축에 매달렸던 것이다.>
어쨌든 성공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박정희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며 '하겠다', '기어이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끝까지 고수했다면 박근혜는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되었나?'라며 스스로 종말을 고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읍소하는 표현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결국 포기와 체념의 모습일 뿐이었습니다. 이 한 마디에 모든 상황이 함축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그를 붙잡고 있어야 바보가 아니고, 미친 자가 아니고, 깨인 보수라면, 그리고 '조중동'을 참고하면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고물쯤으로 주장하는 분이라면 이 분은 '나는 자연인이다'의 주인공의 한 사람입니까? 스스로 열 받아 '나는 가네' 했다가 슬며시 돌아왔다가 또다시 자기 글에 동조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해 의식 없는 보수로 매도하고는 가겠다니 딱한 노릇입니다. 여남은 개 고정 추천 수에서 오는 오만함인가요?
예전부터 신문 보도의 반은 거짓말이라는 속설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일입니다. 그만큼 신문은 믿을 게 못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반은 일리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요는 거짓과 참을 구분할 수 있는 지성이겠지요. 특히 언론이 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참과 거짓이고 간에 세상 뒤집어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바뀐 세상이지요. 그래서 이 상황을 '언론의 난'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중동'에 눈 감거나 외면하면 참이고 거짓이고 없는 일로 되는 것입니까? '조중동'을 외면해야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고물 취급을 면하는 것입니까?
다른 네티즌이 악플에 시달릴 때는 방관하다가(오히려 즐겼을 수도) 자기 글에 반론(악플과 구분)이 나오면 참지 못하겠다는 것은 비겁함의 전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그 이유를 다른 네티즌에게서 찾아 이를 광고하는 것은 '날 좀 보소'로 떼쓰는 소아들이나 보이는 행태가 아닌가요? 나이 들면 점점 어린아이 행태를 보인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말이 생각나서요.
여기 게시판에서 꾸준히 게시물을 올려 주시는 네티즌들은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 아는 일이겠지만 글 한 편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자료를 찾아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 올린 게시물에서 다른 네티즌들이 편하게 정보를 얻고 같이 공부도 하고 그런 것 아닙니까? 그 틀 안에서 좌익들에 대한 경고도 하고 세태를 한탄하기도 하고. 나는 이 게시판 성격을 그렇게 봅니다. 다시 말해 여기는 박사모나 애국당, 또는 한국당의 전용 게시판이 아니라 범보수우익들이 같이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곳으로 보고자 합니다. 싸움은 나가서 해야지요. 나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게시물 중에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도 있고 못마땅한 경우도, 또는 오류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호불호나 취사선택은 각자 생각에 달린 것입니다. 반론이 있으면 논리적으로 반론을 펴면 되는데 일부 네티즌은 아주 야비하고 졸렬한 댓글로 자극을 합니다. 대개 인터넷에서의 다툼은 이렇게 시작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이 고조되면 험한 말도 나오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이명박에게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것이 낫다."라는 표현은 백 번 이해를 합니다. 전후 문맥이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칵 죽어버리던지'라는 표현도 이해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박근혜를 자살하라고 외치고'라며 윽박지르는 것은 자기모순 아닌가요? 이런 의미없는 시비의 발단도 내가 어느 네티즌 글에 악플을 다는 이가 있길레 '분탕질 치치 말라'라고 거들었다가 도리어 나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어 反朴으로 모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내가 박 대통령에게 화를 내는 이유'라는 글로 해명을 했으나 더욱 기가 산 듯 아주 조직적으로 극성을 부리더군요. 특별히 그들에게 인사를 남기는 것을 보고 '그 동안 즐겼습나까?'라고 묻습니다.
박근혜는 '배신'에 대한 응징을 꿈꾸며(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정치에 입문하여 결국 '배신'이란 화두만 남기고 쓰러졌습니다. 인간적인 동정을 할 것인가 실패한 지도자로 책임을 물을 것인가는 각자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의견은 제시하되 강요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표현이 다소 거칠 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으나 좌익에게 대하듯 험한 감정으로 쓰는 반론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나도 호의를 가졌었는데 이렇게 되고 말아 유감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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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人님 글 애독자입니다. 박근혜에 대한 愛憎은 동감입니다. “反共을 國是의 第1義”로 내 건 박정희 대통령 따님인데, 집권하면 다른 건 몰라도 종북 좌익세력 소탕만은 확실히 해서 뒤틀어진 나라 방향을 바로잡아 줄 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정반대 꼴을 만들어 놓고 쫒겨났으니 그 배신감이야 멘탈 붕괴 상태이지요. 언제나 열성 지지층은 있기 마련이고 그 또한 자유의사이니 댓글 반응에 개의치 마시고 健筆하십시요.
그동안 Anti-박근혜 club 선봉장으로 잔뜩 써질러 놓은 글이 이 곳에 하나, 둘이 아닌데 이제와서 또 찔리는 건 있는지 이런 구차한 변명이나 늘어 놓는 꼴이라니..
본인이 태극기 안 들은 게 자랑이 아니라고 여겨지면 가만이나 있지, 이젠 태극기 드는 사람들이 오염된 것 아니냐는 망발까지 하나.
증인의 이런 글을 열심히 메인에 올려주니 요새 태극기 집회 주변에 가면 조갑제 닷컴 회원이란 말도 제대로 못 꺼내는 상황이다. 이런 바닥 민심과 전혀 다른 행보를 취하는 조갑제 닷컴은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글을 올리는 건지 궁금해진다. 이젠 밑에서 언급하신데로 그냥 증인닷컴으로 바꾸면 어떨까.
보수의 아이콘 박근혜에 좌파보다 더한 돌 팔매질하는 극우 보수들이 사라질 날이 있으려나...
이런 글까지 메인에 올리는걸 보니 조갑제닷컴은 회원들끼리의 다툼에도 끼어들어 공식적 심판자 노릇까지 하고 싶은가 보군요.
이 시국에도 많이 한가하여 시간도 남고, 지면도 남는가 봅니다.
유치하고 실망스럽습니다.
이토록 적극적으로 한 회원의 거짓된 글을 싣는걸 보니
이제부터 조갑제 닷컴이 아니라 '증인닷컴'이라함이 어떨지...
어쨌거나 이런저런 꼴을 보니, 보수는 망할 때가 되서 망한게 맞나보군요.
박사모,대한애국당등 박근혜팔아 본인들 이득챙기려는
인간들은 하루속히 사라져라
저런 인간들 따문에 점점 나락으로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