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보통 시민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노동자와 一群의 민중이 주인이 되어야 비로소 민주주의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지난번 글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행동 준칙 한 가지를 올렸다. Divide the people into hostile groups by constantly harping on controversial matters of no importance. (사소한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지루할 정도로 반복하여 논쟁거리를 만들어 적대적 분파들을 만들어내 사람들을 분열 시켜라). 그 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신 분이 있어 이에 대한 간단한 부연 설명을 한 후 다른 행동 준칙을 소개하기로 한다.

윗 영어 문장에 나타난 행동 준칙이 실제로 한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현실적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인식에 차이가 있을 것이다. 위의 원칙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matters of no importance'(사소한 문제들) 부분이다. 국가적인 이슈는 말할 것도 없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논쟁거리로 만들어, 그 이슈를 중심으로 서로 증오하고 적대적인 관계가 되도록 분열시키라는 것이다.

기억력이 나빠서 모두를 기억할 수 없으나, 예를 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테니스 예약한 것을 '황제 테니스'라고 한다거나, 나 모 의원이 1년에 피부 관리에 1억을 사용한다거나 일회 가십성으로 끝날 일 또는 실체도 없는 일, 사생활과 관련된 것등을 엄청난 것으로 둔갑시켜 사회 정치적으로 이슈로 만들어 내고 상대적 박탈감을 가진 자들의 증오심을 부채질하여 적대 그룹으로 만들었던 일들이 있다.

좌파들이 이슈화 논쟁화를 통하여 적대 그룹을 만드는 데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것은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 사건은 인명 피해의 규모가 컸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이기는 하지만 그 본질은 단순한 해상 사고였다. 해상 사고의 원인이 되었던 문제들에 대해 조사를 하여 관련자들을 처벌하면 되는 사건이다. 이들이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어 어떻게 국민들을 적대 그룹으로 만들어 분열시켰는지의 과정을 자세히 분석해 보라. 본인의 분석이 과장되었거나 논리의 비약이 있었다면 원래의 문장으로 돌아가서 나름대로 한국사회에서 이 원칙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분석하기 바란다. 결과로 나타난 양상들은 너무도 다양하다. 보수가 분열한 것도 그들이 원하는 분열의 한 양태다. 그 들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자가 아니더라도…(이상은 지난 글과 관련된 부연 설명)


<공산주의자들은 공산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시급성과 급진적 행동을 정당화하여 자신들의 불법적 행동을 어느 정도 눈감아 주도록 대중에게 어필하는데 '혁명'이라는 단어처럼 적합한 용어가 없다>. 이 문장은 어떤 글에서 읽었는데 그 출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번 연설을 할 때마다 보통 열 번 이상의 '춧불 혁명'을 언급한다고 한다. 외국을 방문할 때도 '촛불 혁명'을 언급하고 하다 못해 중국의 어느 대학에 가서 연설을 하면서도 '촛불 혁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혁명'이라는 용어를 번번하게 사용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하게 된다. 적폐 청산이라는 문재인 버전의 혁명 과업의 시급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술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 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모두가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사실은 '혁명'이라는 용어 사용이 공산 혁명 또는 사회주의 혁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의 필요 조건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산화 성공을 위한 행동 준칙의 그 두 번째는 언제나 '진정한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아라. 그러나 권력을 장악할 때는 이 눈치 저눈치 보지 말고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게 장악하라는 내용이다.

Always preach true democracy, but size power as fast and ruthlessly as possible. (항상 '진정한 민주주의를'이라는 용어를 퍼트려라. 권력을 장악할 때에는 무자비 할 정도로 빠르게 하라)

'민주주의'라는 단어처럼 오용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하다 못해 김정은이 같은 독재자도 언제나 민주주의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 준칙의 핵심 단어는 트루(true)라는 단어다. 민주주의를 주장하되 자유민주주의 그런 것 말고 '진짜 민주주의'를 계속 주장하라는 것이다. 선량한 국민들은 지금 민주가 과잉이어서 오히려 문제인데 거기에 무슨 진짜 민주주의가 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보통 시민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노동자와 일군의 민중이 주인이 되어야 비로소 민주주의가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진짜 민주주의(True democracy)를 입에 달고 다니며 설파하는 것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홍보 수단이자 혁명의 목적이기도 한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아가던 과정을 상기해 보라. 두 가지 단어가 핵심이었다. '혁명'과 '진짜 민주주의' 이번 집권 과정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관되게 외쳐왔던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였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해 보라. 모두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경영자들을 적폐 세력으로 단죄하여 몰아내고 있다. 경영자들 밑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해왔던 사람들에게는 부역자라는 딱지를 붙혀 청산하거나 근신하도록 하고 있다. 부역자라는 단어는 6·25 당시에 상대를 살육하면서 붙히던 악랄한 주홍글씨다. '이게 나라냐?'라고 외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위의 행동 준칙과 관련하여, 문재인 정부가 권력을 빠르게 장악한 과정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민들이 뭔가에 홀려 정신을 못차리고 방심한 틈을 이용하여 전광석화처럼 빠른 속도로 집권한 과정을 우리 모두는 목격했다. 보면 위에 언급한 공산화 성공을 위한 준칙을 완벽하게 실행한 것이다. 그들이 대통령의 임기가 겨우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고 그처럼 신속하게 정권을 장악해 가는 과정이 위의 행동 준칙과 무관할까?

-본인의 분석을 차치하고 각자가 위 행동 준칙을 상기하며 문재인과 그가 속한 정당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빈번하게 외쳐왔는지 권력을 장악해 갔던 과정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어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