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 남북 단일팀 구성의 희생양 되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22일(현지시간) 게재한 기사입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을 장기판의 졸로 전락시킨 문재인 정부의 졸속 남북 단일팀 구성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링크와 국문 번역문을 첨부합니다.
[2018.1.22. 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south-korea-hockey-north-olympics…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팀, 남북 단일팀 구성의 희생양 되다>
한국의 여자 아이스하키 팀은 비록 다른 팀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수많은 연습을 통해 다음달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무대에 진출할 권리를 당당히 얻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미국에 오래 거주한 선수와 최근에야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 출생의 선수도 포함되어 있다. 선수단은 수년 동안 화합을 위해 땀을 흘려왔다. 이들은 최근 장기판의 졸로 전락한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실태에 분노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 정부는 지난주 스포츠 외교라는 명분하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단일팀 구성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당사국 간의 대화가 활성화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에 북한 선수들이 참여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라고 있다.
선발 골리인 신수정 선수는 지난 금요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어려운 환경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올림픽 하나만을 바라보고 왔다"면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만큼 좌절감이 더 크다"고 답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이다. 국제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구성된 가장 최근의 사례는 1991년 남북탁구단일팀과, 남북축구단일팀이다.
또한 남북은 지난 수요일 2월 9일 올림픽 개막식때,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자는 점에 합의하였다.
지난 토요일 12명의 북한 선수들이 남북 단일팀 로스터에 추가되며, 각 시합마다 3명의 북한 선수가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합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몇몇 한국 선수들은 출전 시간이 줄어들거나 기회 자체를 놓치게 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였다.
새라 머레이 감독은 지난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선수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해 선수들이 고생하였고 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취득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 남북 단일팀 논의가 있을 때 선수들은 정치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아이스하키 시합을 뛰기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도 동의하였다"라고 밝혔다.
한국 내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단일팀 구성을 적극적으로 환영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타격을 입었다.
가장 최신의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문재인의 지지율은 67%로 하락하여 지난 16주 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많은 수의 국민들이 북한 선수들의 로스터 추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소셜 미디어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한국 국민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있다. 김재억씨는 페이스북에 "이벤트를 위해 선수들의 노력이 희생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글을 작성하였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등록된 남북 단일팀 반대 청원에는 5만명 이상이 서명하였다.
청원에 동참한 이 중 한 명은 "평화, 통일과 같은 추상적 가치가 개인의 자유보다 앞설 수 있는가"라며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정부가 개인의 희생을 강제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캐나다에서 귀화한 선수와의 경쟁에서 져서 최종 로스터에서 탈락한 이민지 선수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였다. 현재 글은 삭제되어 있지만, 이민지 선수는 북한 선수 추가 결정에 대해서 "매우 불행"하다고 했다.
"그 누구도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의 대다수는 10대이며, 몇몇 선수들은 부상을 달고 살았으며, 가혹하다고 할 만큼의 훈련을 이겨냈다. 처음에는 실력부족으로 인해 참패의 창피함도 수반되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세계 랭킹이 22위이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여자 아이스하키팀만 단일팀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가 외부인들이 여자 대표팀을 우습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남자 대표팀은 애초부터 단일팀 구성 논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주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메달권이 있지 않다고 발언하였다. 총리의 발언은 마치 정치적 화합을 위해 대표팀의 조직력은 희생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비판을 자아냈다. 총리는 차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정부의 결정이 성차별적이라고 분석한다.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근현대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벤자민 영은, "여자 스포츠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문화적 차원에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성차별적 인식이 존재한다"며, "한국 정부는 아이스하키 남자 단일팀과 여자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한국 정부의 성적 편향성을 알 수 있다. 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한국 국민들이 분노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젊은 층이 북한 선수들의 추가를 유독 반대하는 기저에는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이루어진 결정이 불공정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청원에 서명한 한 사람은,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당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는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였고, 선수들의 준비 절차를 무시하였다. 과연 결과가 정당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힘입어 당선되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였다. 박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전국민적 시위로 인해 대통령 직을 박탈당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가 부정한 방법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박 전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들이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하였다. 정유라는 입학자격을 갖추지 못하였음에도, 모친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대학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입학을 허가할 것을 강요하였다.
이병태 교수에 따르면, 여자 아이스하키 팀의 사안에서 한국 정부는 정치적 선언을 위해 북한 선수들에게 특혜 대우를 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일체 논의도 없이 단일팀 구성을 결정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은 작년 6월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 구성의 가능성을 밝혔다. 그때도 당사자인 선수들이 반대하였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네소타에 있는 가정으로 입양된 마리사 브랜트는 작년 10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단일팀 구성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랜트는 유년기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게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이스하키 시합을 뛰는 부주장이다.
"팀의 모든 선수들은 정말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다. 그 누구라도 다른 선수를 위해 양보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아주 긴밀한 팀이며 계속 서로 협력하려고 한다"고 부연하였다.
몇몇 전문가들은 대표팀의 실망보다는 단일팀 구성을 통한 남북 일치감 형성과 평화 회담 진전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항변한다.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꿈을 희생시킨다는 주장 역시 또 하나의 정치적 주장에 불과하다. 이러한 프레임을 통해 평창올림픽 때 조성될 평화 분위기를 저해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자 선수들이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이번 이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아이스하키가 무엇인지도 관심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꼬집었다.
다음달 평창올림픽 개최 전까지 한국 선수단은 최종 점검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단의 검은 상의에는 "한국을 자랑스럽게 해라"라는 슬로건이 박혀 있다.
이번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똑똑히 보여준다..
실력없는 북한선수들을 어거지로 단일팀에 몰아놓은건..정유라 부정입학과 맥락이 같고..
당사자인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단일팀이 진행된거는..위안부 할머니때 적용된..당사자 의사에 반하는 조약이라 인정할수 없다는 논리와 상충된다.
문재인은..지나칠정도로 원칙주의자고,,결과보다는 절차와 과정을 중시 한다는데..
막상 단일팀에서는 규정과 규칙을 깡그리 무시하고,,단일팀이라는 결과만 내놓으려한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