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씀이 계셨다니? 말씀이 사람이냐?… ‘보고를 드리다’니? 보고가 물건인가? <국가사무 담당자들의 한심한 국문법 수준>

박근혜 대통령 재임 시절 국무회의 등을 주재할 때 다른 분들은 메모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메모한다고 공격했다. 메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대통령의 말씀은 곧 정치행위이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요체이다. 그것을 메모하지 않는 것은 대통령의 정치를 가볍게 보는 것이자 대한민국에 무관심하다는 것밖에 더 아니다.

그런데도 더민당은 그걸 갖고 불통이다고도 공격했는데, 그랬던 더민당 곁가지들이 오늘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긴급 가동됐고, 정의용 안보실장이 정위치해 상황을 지휘했다”며 “바로 문 대통령이 직접 NSC에 내려오겠다는 말씀이 계셨으나 (참모진이) 상황을 판단한 결과 대통령이 내려오기보다는 기다려달라고 하고 화재가 진압됐기 때문에 저희가 올라가 종합적으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리고 수보회의를 소집하게 됐다”고 대응 경과를 설명했다>>(조선일보)

대통령의 말씀이 계셨다니? 말씀이 사람이냐? 계시게? 기독교는 하느님을 ‘말씀’으로 표현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대통령의 말씀이 계셨다’는 것은 신앙 차원이다 자기들에게는 문재인 씨가 교주(敎主)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같은 국민의 一人일 뿐이다. 국민이 듣는 데서 저렇게 말한 것은 ‘말씀’이 국민 위에 존재한다는 말로 들린다. 그리고 문법에도 맞지 않다. 말씀이 계셨다 할 것이 아니라 말씀이 있었다 혹은 말씀하셨다라 해야 옳다 그리고 ‘보고를 드리다’니? 보고가 물건인가? 보고했다로 바로 잡아야 한다. 자기들은 문법까지 파괴하면서도 남이 메모하는 것을 시비했다. 자기에게 덕이 없으면 남의 덕을 시기한다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