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右派)가 마음에 드는 정책과 실행을 편다고 해도, 우파보수의 지도급 인사들이 수구(守舊) 이미지가 강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을 우파보수 지지자로 돌아서게 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를 꿰뚫고 있는 경향은 20~30대의 문재인 지지율이 폭락했다는 점이다. 특히 20대는 두드러진다.

20대가 보수화했다는 분석기사도 눈에 띈다. 그러나 20대가 보수화했다는 분석은 허구이고 그들의 보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젊은 층이 문재인에게 등을 돌린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만큼 그들의 마음에 들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한다.

젊은 사람들을 늘 대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의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우파보수로 쉽게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정책이나 이념에 대해서는 대단히 민감하며 배타적이다. 그들은 또한 수구적으로 보이는 것도 몹시 싫어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여러 정책 때문에 실망을 해서 문재인 지지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그들이 저절로 우파보수로 넘어오지는 않는다.

그들이 우파보수를 지지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에 드는 정책과 실행이 있어야 하고 우파보수가 수구로 보이지 않아야 한다. 우파가 마음에 드는 정책과 실행을 편다고 해도 우파보수의 지도급 인사들이 수구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을 우파보수의 지지자로 돌아서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당장 시급한 일은 우파보수의 얼굴들을 조속히 젊은 얼굴들로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젊은 세대는 결코 우파로 오지 않는다. 젊은 층이 문재인에게 등을 돌린 이 절호의 기회를 날린다면 기회가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