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 없는 투정(한국 중심 천동설)을 세상(美日 등)이 언제까지 들어주고 인내해 줄 것인가?
<9200억 투자해 3조5000억 가져간 GM…정부, 조사 나선다>

14일 JTBC가 한국GM과 관련해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마치 미국GM이 악덕
기업이라도 되는 것처럼 썼다. 주자학적 도덕관, 명분론에 사로잡힌 한국인들
은, '이윤추구'가 본질인 기업을 향해, 엉뚱하게도 '자선사업'이나 '사회적 책
임' 같은 부차적 책무를 우선토록 막무가내로 강요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기사 내용대로, GM이 5년 동안 9200억을 투자해 3조5000억을 벌었다면, 이
는, 5년 동안 100원 투자해 350원 벌었다는 이야기다. 분노할 일이 전혀 아니
다. 기사 본문에는 <대출 이자와 연구개발비 등, 수익금을 챙긴 명목도 다양
합니다.>라고 썼다. 그 350원도 그나마 순수한 이익이 아니라 정당한 대출이
자와 연구개발비였다는 이야기다.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제대로 못받
는 한국GM을 위해, 엄연히 별도 법인인 미국GM이 거액을 대출을 해주고 그
에 따른 정당한 이자(5% 수준)를 받은 것인데, 이것이 마치 부당한 것에 해당
하는 것처럼 썼다.(오히려 별도 법인에 공짜 대출을 해주면 미국이나 한국의
공정거래법규상 부당지원 같은 것에 걸리는 것 아닌가?) 연구개발비라는 명
목 역시 미국GM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을 한국GM이 갖다 쓴 당연한 대가일
것이다.

<한국은 반제품 조립 위주로 운영했습니다. GM이 헐값에 대우차를 산 다음
현금 창고처럼 이용하다가 떠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라고도
썼다. 그런데, 미국 GM본사가, 해외의 각법인(한국GM 등)에 대해 반제품 조
립 위주로 운영하든, 여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든, 그것은 해당 기업의 마음
이다. 기업은 가장 이윤이 많이 남는 방식을 고민한 끝에 그렇게 결정하는 것
뿐이다. 뭐가 잘못인가? 그리고<헐값에 대우차를 샀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은 옛날 기사를 보자.

<2001년 3월 10일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잭 스미스 GM 회장을 만
난 자리에서 대우차 인수를 권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에서 미 중부
위원회와 시카고 외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오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힐튼
호텔에서 스미스 회장을 만나 20분간 독대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
동시장 안정 등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GM의 대우차 인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
려졌다.>

비록 오늘날 여러 이유로 최악의 부실에 빠진 상태가 되었지만, 저 당시,
미래가 불투명했었던 대우차를 한국 정부의 권유에 의해 리스크(위험)를
감수한 채 인수(2001년)했고, 지난 17년 동안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해온 GM이 왜 범죄자 비슷한 취급을 받아야 하나? 어느 면에서는 17년
동안 지역경제에 이바지(고용창출)한 공로자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한국인들은 평소 고마움은 전혀 모르다가, 조금만 섭섭해지면 상대방을 향해
온갖 원망을 쏟아놓으며 상대방을 惡人으로 몰고가는(만들어놓는) 경향이 아
주 강하다. 한국인들은 뭐든지 공짜로 누려야 당연하다고 착각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자유도 미국으로부터 공짜로 얻고, 안보도 미국에 의해 공짜로 오랫동안
지켜지다 보니, 미국(GM)은 공짜로 한국의 고용까지 책임져야 하는 줄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매사에 이런 식으로 극도의 자기 중심적 '이기주의
(공짜주의)'만 고집하고 있으니, 지구상에서 누가 이런 한국을 좋아하겠나?
미국이 좋아하겠나? 일본이 좋아하겠나? 한국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한국은
조만간 왕따에 외톨이 신세가 될 확률만 높아질 뿐이다. 한국의 철 없는
투정(한국 중심 천동설)을 세상(美日 등)이 언제까지 들어주고 인내해 줄
것인가? 한국은 몽환과 착각에서 깨어나,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