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진보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수구세력이다. 1498년 연산군 때 일어난 무오사화(戊午士禍, 혹은 사초<史草>가 발단이라 하여 戊午史禍로도 부른다) 이래, 조선조에서는 사화(6회), 옥사(獄事, 5회), 환국(換局, 6회), 박해(迫害, 6회) 혹은 사옥이라는 이름 아래 368년 동안 총 23회의 큰 반대 정적 숙청작업이 있었다. 평균 16년 만에 한 번 꼴이다.

2017년 최순실 사태로 보수정권이 몰락한 것을 두고, 후세 사가들은 뭐라고 이름 붙이고 평할까? 아마 정유사화(丁酉司禍)라 부르고 촛불을 든 민란(民亂)에 의해 허무하게 나자빠진 정권이라 부를 것이다. 司禍라 부르는 이유는 검찰, 헌법재판소, 법원 등 사법관련 기관이 총 동원되었기 때문이다. 정유사화(丁酉司禍)는 조선조 숙청작업과 흡사한 점이 너무 많다.

1.수상한 문서의 등장
을사사화 2년 뒤, 1547년 9월에 경기도 과천의 양재역에서는 '위로는 여왕, 아래로는 간신 이기가 권력을 휘두르니 나라가 곧 망할 것'이라는 익명의 벽서가 발견되어 임금에게 보고되었다(소위 양재역 벽서사건). 윤원형 일파는 이것을 빌미로 을사사화 때 이언적의 노력으로 최소로 처벌받은 사림 세력을 모조리 숙청하였다. 전후 사정을 보면 이 벽서는 윤원형 일파가 상대를 음해하기 위한 자작극 냄새가 짙다. 을해옥사(1755)는 나주 객사에 붙인 벽서와 관련하여 일어난 역모 사건인데 이것도 벽에 붙은 괴문서로 시작되었다.
최순실 사건도 태블릿 PC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도 과거로 따지면 괴문서에 해당한다. 약간 성격은 다르지만 무오사화도 사초(史草)라는 문서가 시발점이었다.

2.죽음에 대한 보복

1504년 일어난 갑자사회는 연산군의 친모인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고 죽은 것을 임사홍이 연산군에게 알려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연산군이 왕이 되기 전부터 어머니를 죽게 만든 자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마음 속으로 칼을 갈고 있다가 기회가 와서 사화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아무튼 이것은 노무현의 자살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가 박근혜 정권을 뒤엎은 문재인을 연상케 한다.

3.일급 간신의 등장
대부분의 사화에는 1급 간신들이 등장한다. 유자광, 임사홍, 윤원형 등등….정유사화에도 후세 사가들은 아마도 1급 간신으로 xxx을 거론할 것이다.

4. 과거 들추기
조선시대 숙청작업을 보면 여러 번 현재 상태의 건을 문제 삼지 않고 과거를 끄집어 낸다. “그 때 왜 그런 주장을 했느냐?” “그 때 왜 반대를 하지 않았는가?”를 문제로 삼는다. 심지어 죽은 사람을 무덤에서 꺼내어 부관참시 하기도 한다. 정유사옥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잘못된 시스템을 고치려는 게 아니라 과거의 인적 허물을 들추어낸다.

5. 진짜 이유와 가짜 이유
사화나 사옥을 일으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 세력 제거, 즉 정적 제거이다. 그러나 항상 내거는 명분은 그럴듯한 다른 죄목이다. 역모는 가장 많이 써먹는 아이템이다. 예법이 어떻고 어떻고 하며 예를 거론하기도 한다(이른바 예송논쟁). 1801년 일어난 신유박해는 오래 대립하던 시파, 벽파 중에서 벽파가 남인 시파를 제거하기 위해 일어났다. 천주교 신자가 많았던 남인 시파를 내쫓기 위해 천주교를 사문난적으로 규정하면서
일어났다. 정유사옥도 목적은 보수세력 숙청이다. 그런데 명분은 그럴듯한 '적폐청산'이다.

6.혐의
조선시대 숙청은 혐의를 씌울 때 역모, 뇌물, 직권남용을 주로 이용했다. 정유사옥도 탄핵(역모),뇌물,직권남용을 써먹었다.

7.간접증거 (전문증거)
조선시대 사화를 의금부에서 취조하면 대부분 '간접증거'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걸로 반대파를 숙청하는데 걸림돌이 없었다. 정유사옥도 '안종범 수첩'이라는 간접증거로 모두를 옭아 넣었다.

8.언론활용
조선시대에 어떤 집단을 숙청하고 싶으면 왕이 갑자기 요즘의 언론기관인 홍문관, 사간원, 사헌부 간부 하나를 불러 곤장을 친다. “너는 이러한 소문이 있는데 상소도 안 올리고 뭐하느냐?”고 힐난한다. 그러면 왕의 의도를 짐작하고 그 다음 날이면 줄줄이 상소가 올라온다. 그러면 제일 세게 주장하는 대신 하나를 지명하여 사건을 취조하게 한다. 정유사옥도 언론을 대거 동원하였다.

9.영향
조선조의 숙청은 항상 정적에 대한 보복으로 일관하였고 제도개선은 뒷전이었다. 그래서 늘 같은 패턴이 반복될 뿐 국정에 보탬이 되거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는 예는 없었다. 정유사옥도 똑 같다. 오히려 좋은 제도를 뭉개는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
다른 점:조선시대는 권력이 왕에 집중되었기에 숙청에 왕이 직접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삼권분립 제도인지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경우는 드물고, 여당, 여론, 행정부, 검찰, 국세청 등을 동원한다. 이 점이 다를 뿐이다.

문재인을 보면 루마니아의 지도자 차우셰스쿠가 생각난다. 그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굉장히 신봉하여 주체사상을 루마니아어로 번역, 배포하기도 했다. 언론플레이를 잘 하여 전성기엔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서방 지도자들과도 친하여 지미 카터, 닉슨과 회담하고, 일본을 방문, 천황·총리와도 만났다. 그러나 경제가 깡통이 되자 국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헬리콥터로 탈출하려다 붙잡히어 총살당했다.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민도(民度)가 낮다. 문맹률이 낮다고 민도가 높은 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휩쓸린다. 이 특성이 지도자를 잘 만나면 역동적이 되어 플러스로 작용한다. 그러나 나쁜 리더를 만나면 절벽으로 추락하는 줄도 모르고 몰려간다. 정직성, 공공정신도 약해 위증죄, 사기죄 범죄율이 이웃 일본의 몇 배나 된다. 또 극단적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
이것을 극복하는데 공적 교육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어릴 적에는 아무리 시험공부가 바쁘다 해도, 손님이 오면 꼭 인사를 시켰다. 무릎을 꿇고 덕담을 듣다가 “이제 그만 들어가거라”는 말이 떨어져야 공부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사이 교과서를 열 페이지는 더 볼 수 있었을 걸…. 생각하면 화가 났지만 그래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과정을 통해 심성 교육이 자리잡았다. 지금 부모들, 우리가 부모였을 때는 어떤가? 공부한다면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다. 그런 식이 결국은 오늘날 좌파가 득세하는 세상을 만들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좌파는 진보가 아니라 조선시대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수구세력이다. 그러기에 좌파는 언젠가는 몰락한다. 그런데 그 사이 얼마나 국가가 망가지느냐가 문제다. 우파가 행동에 빨리 옮길수록 덜 망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