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그의 주변 사람들은 어디가 뒤틀려도 크게 뒤틀린 사람들 같다. 윤이상, 그는 독일에 거소를 두고 한국과 북한을 드나들며 박정희를 비판하고 김일성에게 머리 숙여 절하던 자이다.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으로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의해 잡혀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에 걸쳐 10년형으로 감형되었다가 동료 교수들의 청원과 독일 정부의 도움으로 석방되어 독일로 돌아갔다.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유럽 방문 때는 영부인이 특별히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 자란 동백나무를 전세기에 싣고 가 윤이상의 무덤 앞에 심고 비석을 쓰다듬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리고 지금 그의 유해를 동백나무와 함께 한국으로 이장한다고 한다. 가족들이 하는 일이라면 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청와대가 개입하여 이런 일을 벌인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윤이상을 쓸 때 우리 언론은 흔히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내가 음악에 대해 과문해서 그의 음악적 재능이나 (세계적) 명성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김일성이 일으킨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대부분 국민들이 땀 흘려 일할 때 그는 이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윤이상에 대해 이토록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문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막았다. 그러면서 윤이상에 대해 최상의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대통령으로서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에 박정희 같은 사람이 더 필요했던가, 윤이상 같은 사람이 더 필요했던가?

문 대통령과 그의 주변 사람들은 어디가 뒤틀려도 크게 뒤틀린 사람들 같다. 저렇게 뒤틀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겨놓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