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병들어 있다. 뭔가에 홀려 있다. 사물과 현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 예외를 보편으로 오인한다. 권위가 사라졌다. 과대 망상증에 걸려 있다. 한국은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들을 찾기가 무척 힘든 나라 같다. 친 인간들의 특징은 상식을 공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사물이나 현상을 똑바로 바라보고 제대로 말하는 사람들이 드물다. 하얀 것은 하얗다고 말해야 하고 검은 것은 검다고 말해야 하는데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꼬여 있다. 말하는 것도 270도 정도 꼬아 말을 해 무슨 말인지 한참을 생각해야 겨우 이해하게 된다.

모든 국민들이 모두 전문가들이다. 모르는 것이 없다. 정치나 경제나 어떤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모두 전문가들처럼 말한다. 그러나 정작 꼭 필요한 곳에 써먹을 만한 적격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배운 무식쟁이들만 널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 이야기지만, 광우병 소동이 났을 때 좌파들의 선동에 선량한 국민들까지 미쳐 날뛰는 것을 보고 한국 참 큰 일이구나 생각했었다. 교수라는 작자들이 TV에 나와서 몰상식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미국 교포라는 어떤 여인이 MBC 전화 연결 선에 등장하여 '미국인들은 성장 20개월이 넘는 소는 먹지 않는다'고 생 거짓말을 하는데도 그 진위에 대해 상식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뭐? 잔다르크라고 했던가? 촛불인지 횃불인지 2017년의 난동도 마찬가지다. 상식적인 반추를 하지 못한다. 이슈가 발생하면 이성과 상식과 과학은 실종되고 말싸움과 패싸움으로 시간을 보낸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이나 과학적 결론은 그저 장식에 불과하고 숫자 싸움에서 이기면 그것이 진리요 정의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별별 인간들이 포털을 운영하며 거짓과 과장을 통하여 멍청이들을 선동하고 정치 불안, 사회 불안을 조성하고 마침내는 한국 사회 전체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간다. 힘 안들이고 정권까지 장악한 좌파들은 어떤 면에서 멍청이들의 실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에 살고 있는 어느 교민도 수퍼마켓에서 쇠고기 성장 개월수를 표시한 경우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한다. USMEF에 들어가면 쇠고기에 대한 모든 통계가 나와 있다. 우령(牛齡)별 쇠고기, 내장이나 족발 뼈 꼬리 등 부산물에 대한 통계가 나와 있다. 내장을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그렇다면 내장의 반 이상을 수입해가는 멕시코인들은 지금 모두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5분이면 모든 통계를 볼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면서도 그런 노력도 없이 광우병 난동을 일으켰던 주역들은 지금 MBC의 경영진에 복귀했다. 광우병 난동 당시 이런 통계를 언론사에 제공해도 이를 기사화하는 언론은 하나도 없었다. 이건 언론인들이 아니라 미친 사람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 이런 미친 인간들이 정의의 세력으로 MBC에서 부활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인가. 거짓말쟁이 교수들이 아직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인가. 책임을 묻는 최소한의 기준도 모르는 한심한 국민들.

지금 한국에서 발호하는 인간들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간단한 구호나 만들어 과학과 상식까지도 뒤집는 일이다. 이런 것을 잘하는 인간들이 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영웅이 되고 있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이런 것을 잘하면 국회의원도 되고 시장도 되고 이런 인간들 말 잘들으면 대통령도 되는 사회가 한국 사회다. 이런 데서 인기가 있는 인간은 서울시장에 도전한다고 한다.

모두 병들어 있다. 뭔가에 홀려 있다. 사물과 현상을 바로 보지 못한다. 예외를 보편으로 오인한다. 권위가 사라졌다. 과대 망상증에 걸려 있다. 심각한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 미래가 비관적이다. 노란 것을 노랗다고 말하고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는 단순한 상식인이 필요한 시대다. 위험한 것은 평화로 오인하고 죽음의 방향을 영생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불의를 정의라고 생각하며 불법을 합법이라고 우기고…도대체 어디 성한 데가 없는 한국이다. 최소한의 배알도 없는 판새와 검새는 무엇인가. 지금 이것들도 모두 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