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미래지향적 태도를 주도하는 게 지도자가 할 일이다. 남의 약점을 꼬투리 잡아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삥을 뜯어내는 건 하급 조폭들에게나 어울리는 비열한 짓이다.

== 아직도 일본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문재인 ==

무릇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잠재능력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며, 콤플렉스를 치유하고 극복하게 도와주는 사람이다. 훌륭한 가장은 자식들이 콤플렉스를 이기고 소극적 자세에서 탈피하여 적극적 인생관을 가지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게 만든다.

우리가 일본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질 이유는 조금도 없다. 선사시대는 차치하고라도 삼국시대 이후 우리에게는 로마의 번영에 버금가는 천년왕국 신라가 있었다.

일본의 수도승 엔닌(円仁, 794년~864년)이 남긴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에 따르면 당시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신라인, 신라 선박이며 당나라, 일본 어느 상인이나 선박도 이에 미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고려는 어떠했나? 유라시아 전역을 초토화시키며 어느 나라도 독립국가로 인정 안 한 몽고와 40년간 전투를 벌이며 결국 화해 조약을 맺어 국명을 잔존시킨 나라는 고려가 유일했다. 고려가 이렇게 오래 방패막으로 버텨주지 않았더라면 일본도 당시 지도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운명을 역전시킨 것은 다름 아닌 해류(海流)였다. 쿠로시오 해류는 필리핀 동쪽에서 시작하여 제주도 남쪽을 휘돌아 일본 열도 남북을 통과한다.

15세기 대양항해 시대가 시작되자 대형 범선이 세계 곳곳을 누볐다. 이 범선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바람과 해류이다. 1521년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하였고 1565년 스페인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 이 때부터 스페인 선단이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수시로 일본을 방문하였다. 반면 조선에는 어쩌다 난파선이 표류할 정도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스페인과의 주인선 무역을 허가하자 스페인의 일본행, 일본인들의 필리핀행이 시작되고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 배들이 일본을 들락거렸다. 일본은 때로는 쇄국정책, 때로는 개방정책을 펴며 점차 서구문물에 눈뜨게 되었다.

명치유신이 일어난 1894년부터 1945년까지가 명실상부하게 일본 국력이 한국을 앞서 간 시기였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50년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구라파를 보라! 로마의 후예 이탈리아가 지금 프랑스, 독일, 영국에 앞서는가? 세계 제패권도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 영국- 독일-미국 식으로 바뀌어 왔다.

영원한 패자는 없다. 지금은 일본과 공존 번영을 위해 협조할 때다. 과거를 자꾸 들먹이는 건 콤플렉스 때문이다. 이 콤플렉스를 잘 극복하고 한민족의 잠재력을 일깨운 지도자가 박정희이다. 그런 의미에서 1965년 6월 22일 맺은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의미 있는 조약이다. 그런데 50년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 도로 콤플렉스를 들추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아니면 문재인의 역사의식은 지극히 좌편향된 뇌기능 변형성 강박증세라 볼 수밖에 없다. 잘 알다시피 뼈 속까지 좌경화된 인사들은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꾸 반일, 친일을 들먹이며 김일성은 항일투쟁의 영웅, 박정희는 친일 출세주의의 대명사로 간주한다.

종북 좌익들은 지금도 김일성의 1937. 6. 4. 파출소(보천보) 습격사건을 뻥튀기하여 항일운동의 대명사로 추앙한다. 그런데 사료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천보 사건은 일본은 민간인 2명(일본 요릿집 주인과 순사의 딸 2세 여아)이 사망한 대단찮은 사건이었고 그것을 주도한 항일연군 2군 6사장 김일성은 북한 김일성과 다른 인물로 1937년 11월 13일 전사한 것이 확실시된다

북한 김일성은 이 당시 무엇을 했나? 그가 소속된 1로군의 상관 위증민(魏拯民, 1909~1941)의 허락도 받지 않고 1940년 10월 23일에 부하 몇명을 이끌고 소만(蘇滿) 국경을 불법 월경하여 소련으로 도주한 다음 소련 NKVD(내무인민위원회)의 비밀요원이 된다. 그의 임무는 동료 빨치산들의 동태를 감시하여 상관인 극동전선군 정찰국장 나움 소르킨 (Naum Semyonovich Sorkin, 1899-1980) 소장과 극동전선군 사령관 막심 푸르카예프(Maksim Purkayev, 1894-1953) 대장에게 보고하는 일을 했다. 이 일을 잘 했던 덕에 그는 소르킨에 의해 NKVD의 총책이었던 베리야(1899-1953)에게 보고되었고, 베리야는 스탈린에게 향후 김일성을 북한 점거시에 활용할 것을 건의하였다. 김일성은 스탈린과 면접하여 그의 충실한 개가 될 것을 맹세한 덕에 경쟁자 박헌영을 물리치고 스탈린은 그를 점지하였다.

스탈린은 누구인가? 1937년 10월, 연해주에 거주하던 한인 동포 22만5424명을 화물열차에 가두고 한 달 동안 가축처럼 운반하여 중앙아시아 황무지에 짐짝처럼 내다버린 한민족의 철천지 원수였다. 이 숫자는 일제 강압기 동안의 징용자 수 22만 9천 명과 비슷한 규모이다. 징용자들에겐 그래도 열악하지만 피복과 음식과 잘 곳은 제공되었다. 반면 연해주 한인들에겐 물도, 음식도, 잘 곳도 호미도 낫도 제공되지 않아 토굴을 파고 살며 숫가락으로 밭고랑을 만들어야 했다. 노약자들은 운송 도중 죽어 나갔으며 묻어줄 시간도 허락되지 않아 눈 속에 버려두어야 했다. 김일성이 진짜 독립운동가였다면 그는 스탈린을 쏴죽여야 했다. 그런데 거꾸로 그의 충직한 개가 되기로 맹세했다.

반면 박정희는 어떠했나? 1937~1939년 그는 대구사범을 졸업하고 문경공립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그의 제자들의 말에 따르면 늘 자상하고 일본 애들에게 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그가 만주육군군관학교로 진학한 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은 친일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잣대로 그때 왜 독립군에 가담 않고 군관학교로 갔느냐고 비난하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 당시 그의 심중을 누가 알겠는가?

그런데 골수 좌익들은 아직도 김일성을 항일영웅, 박정희는 친일이라는 프레임에 가두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이런 오류에 빠져 일본에게 짖어대기만 해서는 안 된다. 콤플렉스를 후빌 게 아니라 일본에게서 뭐를 배울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일본인들은 책임의식이 강해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조심한다. 일본인들은 기록에 철저하다. 일본인들은 준법정신이 뛰어나다. 이 세 가지만 배워도 한국은 진일보할 수 있다. 또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사람들보다 일본인들과 제일 먼저 가까워진다.

비뚤어진 과거, 답답한 웅덩이에 갇혀 아픈 상처를 긁어 덧나게 하는 게 과연 지도자가 할 일인가? 남의 약점을 꼬투리 잡아 그걸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삥을 뜯어내는 건 하급 조폭들에게나 어울리는 비열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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