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 속았는데도, 또 속는다면, 속는 쪽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1.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음
→(북측 속셈)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고통이 너무 커,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기에 남북 정상회담을 우선 지렛대 삼아 정면돌파하기로 하였음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음
→급할 때마다 한국을 지렛대 삼아 수시로 한숨 돌려야 하므로, 한국을 향해 수시 연락 가능한 Hot Line은 몹시 필요함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였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음
→일단 표면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어, 주한미군 철수토록 유도하고, 주한미군 철수 이루어지면, 다음으로는 주일미군, 괌미군기지 핑계로 여전히 우리가 체제 위협받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결국에는 핵 개발 지속함. 만약 처음부터 주한미군 철수 안 하면, 이를 빌미로 핵 개발을 아예 기정사실화 쪽으로 몰고 감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하였음
→과거, 6자 회담 잘 활용해 큰 성공체험(시간끌며 핵 개발 추진)했던 경험 살려 또 한 번 성공 체험하기를 간절히 원함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하였음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하였음
→SLBM 등 아직 몇 가지 과업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당분간은 美國(美日)에 의한 북폭 등 선제공격이 이루어지면 몹시 큰 일이므로, 어떻게든 대화를 빌미로 美國(美日)의 군사행동을 모조건 틀어막아야 함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였음
→동원 가능한 모든 시콜콜한 수단방법이라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급한 상황에 빠졌음

☞이런 발표문에 혹해, 환호작약하는 한국인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어느 시대든 어리석은 자들이 존재했고, 그 어리석은 자들 때문에 惡이 번성했다. 그동안 많이 속았는데도, 또 속는다면, 속는 쪽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이 속았는 데도 또 속는다면, 개·돼지라는 욕을 들어먹어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