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왔다 할지라도 본 것을 좋게 활용할지 악하게 활용할지는 그의 심성(心性)에 의해 결정된다.
서민 속으로 파고든 황제가 있었다. 그는 러시아인들로부터 칭송받는 표트르 대제(1672~1725)다. 그는 1697년부터 1699년까지 3년 동안 평민으로 위장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을 돌아다니며 선진문물을 접했다.
그러나 귀국 후 그는 합리주의보다는 권력욕과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친아들인 황태자 알렉세이를 고문 치사시켰고, 정적(政敵)이 죽었을 때는 부관참시하는 잔혹한 면모도 보였다. 결국,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왔다 할지라도 본 것을 좋게 활용할지 악하게 활용할지는 그의 심성(心性)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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