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이 갖고 있지 못한 ‘조커 카드’를 갖고 있다. 만일 朝·中이 합작을 하는 경우 일본으로 하여금 핵 무장을 시키는 것이다. 26일 김정은은 중국으로 달려가 시진핑을 만났다. 다급해졌다는 뜻이다. 형님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살려달라고 호소한 격이 되었다. 그 이유는 김정은의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습근평(시징핑) 동지를 비롯한 중국 동지들과 <자주 만나> 우의를 더욱 두터이 하고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여 朝·中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시진핑은 이렇게 답했다. “朝·中 친선을 중시하고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며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했다. 이것은 6·25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이다. 이어 그는 “<북한의 정치안정, 경제발전, 인민복지를 희망하고> 북한 노동당이 북한 인민이 사회주의 길을 따라 끊임없이 전진하도록 인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런 발언들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본심이 무엇인지를 드러낸 것이 된다. 트럼프는 일격을 당한 꼴이 되었다.

시진핑의 이런 도발적 언행에 대해 미국은 과연 가만히 있을까? 미국은 중국이 갖고 있지 못한 ‘조커 카드’를 갖고 있다. 만일 朝·中이 합작을 하는 경우 이 조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카드는 일본으로 하여금 핵 무장을 시키는 것이다.

얼마 전 일본은 우주 로켓을 소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곧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환시킬 수 있다. 여기에다가 핵무장을 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는 게거품을 물고 졸도할 수도 있다. 과거 일본 해군은 러시아 해군을 박살낸 적이 있었으며, 중국은 일본에게 점령당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항공모함을 5척이나 갖고 있었던 반면 미국은 4척을 갖고 있었다.(항공모함 戰을 할 수 있는 급)

사무라이 정신을 숭배하는 일본 민족은 단결력도 강하다. 상대에게 패하면 깨끗이 진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 밑에 들어갈 줄도 안다. 오랜 內戰을 겪었던 경험은 싸움도 잘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들이 핵무장을 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는 사색이 될 수 있다.

사실 시진핑은 김정은을 냉정하게 발로 찼어야 했다. 그래야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아우야. 걱정 마. 내가 붙들어줄게” 했으니 미국이 조커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것은 시진핑으로 하여금 최악의 수를 둔 것이 될 수 있다.

양제츠 위원이 29일 방한해 北中정상회담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반드시 포기시키겠다고 했던 나라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그러데 왜 미국에게 설명하지 못하고 한국일까? 미국과 한국을 이간질시키기 위한 전략일까? 그러나 양제츠가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하든 미국의 의지는 단 하나다. 북한의 핵·미사일을 포기시키는 것이다. 시진핑은 김정은이 살려달라고 읍소하자 벌써 이 점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