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 긴자(銀座)에 위치한 區立(중앙區) '다이메이'(泰明) 소학교는 작년

9월에, 2018년 봄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부터 교복을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알마니'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이메이'(泰明) 소학교가 채택한 '알마니'

교복 가격은 8만 엔까지 매겨졌다. 이런 발표가 있자, 예비 학부모 등 각계로부

터 반발이 빗발쳤다. <공립학교에 무슨 '알마니'인가?> <고액 교복이라 너무

부담된다>는 등의 불만들이 학교와, 해당 지역 관할 교육위원회 등에 넘쳐났

다. 정부까지 나섰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는 '학생 교복이 8만 엔이라

면 너무 비싼 것'이라며 학교측을 비난했다.      

하지만,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교장은, '긴자 거리에 걸맞는 수준으로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급 브랜드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물러서

지 않았다. 6개월 가량 갑론을박을 하다가 드디어 4월 6일, 신입생 입학식이 있

었다. 금년 신입생 數는 56명이다. 알마니 교복 논쟁이 이어지면서, 낯선 사람

이, 길 가던 이 학교 재학생을 향해 '그 옷이 알마니냐?'고 묻거나, 학생의 옷

자락을 잡아당기는 경우 등이 3件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이날 학교 주변에는

구청 관계자 및 경찰이 배치되었다. 

입학식을 위해, 알마니 교복을 차려입고 부모 손에 이끌려 학교로 들어서는 신

입생들 얼굴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입학식에서 '와

다 도시쓰구'(和田利次) 교장은, '다이메이(泰明) 소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받아, 앞으로도 더욱 학교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학생들이 학교 오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좋은 교육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도쿄(東京) 긴자(銀座) '다이메이'(泰明) 소학교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모 손에 이끌려 학교로 향하는 신입생 어린이. = 6일 오전, 도쿄(東京) 긴자(銀座).

　알마니 교복을 차려입고 입학식장에 들어서는 '다이메이'(泰明) 소학교 신입생들.

   = 6일 오전, 도쿄(東京) 긴자(銀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