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무너뜨리려는 노력 대신에 자신도 금수저가 되도록 노력하자. 그래야 자신도 한번 뻐기며 살 수 있지 않은가? 늘 시기만 하고 살 건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인과 딸들의 히스테릭한 행태가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언론이나 일부 국민들이 너무 과민·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더 우려스럽다.

조 회장 일가족들을 상대로 한 각종 의혹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 說이지 확인된 사실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특히 '추정되는'이라는 CCTV 영상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는 방송의 행태는 그 자체로 인권유린이요 법치를 깨는 망동이다. 한번 밉보이면 기다린 듯 '탈탈 털기'에 나서는 병적인 언론과 일부 국민들이 '추정'으로 조 회장 집안을 악마로 그려 낙인을 찍고 있다. 이는 분명 인민재판이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法治主義) 국가다. 법을 어긴 의혹이 있으면 관계 기관에서 조사를 하면 된다. 소문 수준에서 이를 밝히기도 전에 사실인 양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집단 따돌림을 가하는 것은 그 자체가 범죄다. 특히 인권을 중시해온 언론이나 좌익들의 행태를 보면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資本主義) 국가다. 열심히 돈을 벌거나 출세하여 '갑질'도 할 수가 있다. '고객이 왕'이란 말이 이를 상징하며 '갑'의 위치를 인정하는 표현이다. 주인은 일꾼에게 일을 시킬 권리가 있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지시할 권리가 있다. 다만 시키는 일이 부당하거나 태도가 인권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신이 아닌 사람인 이상 매사에 칼로 무 자르듯 분명할 수는 없다. 웬만하면 서로가 불만스러운 부분을 삭이며 타협하고 산다. 부부나 가족들 간에도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 사회 인심은 너무 각박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남의 흠을 잡아 모질게 공격을 한다. 그래서 음모설까지 등장하고 선동과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어느 측면에서는 모두가 '갑질'에 나서려 한다. '갑질'보다 '을질'이 더 심각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노조활동이다. 이들의 행태는 '을질'을 넘어 누구도 간섭하기 어려운 '갑질화' 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한국의 좌익들은 인권을 유별나게 들먹여왔다. 서민들의 인권뿐 아니라 범죄자들의 인권도 챙겨 왔다. 심지어 이적 단체나 간첩들의 인권까지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 그런데 평소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명문家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는 인권이고 뭐고가 없어 보인다. 악마성을 드러내고 잔인하게 짓밟으려 한다. 조 회장 일가가 지금 그렇게 당하고 있다. 박근혜가 당하고 있는 처지는 더욱 극단적인 사례다.

대한항공은 일찍이 베트남 등 해외로 진출하여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지금까지도 고용창출과 유지에 이바지하고 있어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할 기업이다. 조 회장은 평창 올림픽 조직 위원장으로 물심양면으로 많은 기여를 한 업적도 있다. 그 가족들이 '갑질'했다는 이유로 탈탈 털어보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를 지켜보자. 감정적으로 나가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되지 않을 처사다.

요즘 '내로 남불'이란 말이 유행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대체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너그러움에 인색하다. 어찌 보면 많은 한국 사람들이 법을 어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의 잘못에 대해 너무 민감하고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마음이 불순하기 떼문이다.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음에 화를 내는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좌익들의 선동이 크게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흙수저가 죄도 아니지만 벼슬도 아니다. 금수저를 무너뜨려봐야 흙수저가 금수저 되는 게 아니다. 금수저 무너뜨리려는 노력 대신에 자신도 금수저가 되도록 노력하자. 그래야 자신도 한번 뻐기며 살 수 있지 않은가? 늘 시기만 하고 살 건가? 자신이 흙수저라 생각되는 사람일수록 금수저를 인정해야 자신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는 이치를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빨갱이들에게 보이는 너그러움의 10분의 1만 금수저에게도 너그러워 보자. 빨갱이들은 나라를 위협하지만 금수저는 나라의 근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