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세라면, '자고 일어났더니 북한과 똑같이 되었더라'는 식의 표현을 한국에서 듣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어리석은 民衆이 이끄는 정치를 '衆愚정치'라고 칭한다. 보통, '民主정치'가 타락한 이후에 출현한다. 촛불은, 衆愚정치의 대표적 사례다. 韓國의 法治는 촛불 앞에 무너져내렸다(불탔다). 韓國은 지금 民衆이, 특정인의 개인적 견해나 소신에 대해서도 '마음에 안든다'며 간섭하고 공격하는 지경에까지 왔다.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야당 某의원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개인적 견해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이것이 마음에 안든다며 民衆들이 들고 일어났고, 그 위세에 겁먹은 해당 의원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꼬리를 내렸다.

'衆愚정치'를 '暴民정치'라고도 부른다. 暴民(난폭한 민중)에 의해 정치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언론자유, 표현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 국가에 살면서, 특정인의 개인적 견해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들고 일어나 압력을 가하는 暴民들은 물론 문제지만, 이런 暴民들의 등쌀에 쉽게 물러서며 소신을 포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정치인들도 큰 문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이런 면에서, 衆愚정치는, 暴民들과 더불어 비겁한 정치인들까지 합세하여 빚어내는 타락한 정치질서라고 볼 수 있다.

정치인들이 民衆에 쉽게 영합하고 툭하면 비겁한 태도를 보인다면, 衆愚정치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요즘의 韓國이 그 짝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점점 멀리하고, 이런 식으로 북한 같은 통제사회를 추구하는 듯한 모습은 이미 한국 여기저기에서 감지된다. 이런 추세라면, '자고 일어났더니 북한과 똑같이 되었더라'는 식의 표현을 한국에서 듣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나라 망하는 것이 순식간이라더니, 요즘의 한국을 보면, 과연 그 말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