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이 사건을 맡을 적임자일까? 황교안 前 총리나 고영주 前 검사장이 적임자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은 천성이 모질지 못하고 너무 너그럽지 않을까? 한국당의 집요한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임으로 '드루킹 특검법'이 합의되었다. 오늘 중으로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걱정이 생겼다. 이 사건을 맡을 적임자가 있는가이다. 우익의 자양분을 먹고 출세가도를 달렸던 수많은 판검사 출신 인물들이 있지만 막상 이런 험한 일을 맡으라면 달가워하지 않을 듯하다.

지난번 '최순실 게이트'의 경우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듯한 자들이 있었다. 우익 정권을 손볼 절호의 기회라는 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여론까지 절대적인 힘을 보탰으니 그들은 부담 없는 수사를 할 수가 있었다. 마치 '과도를 도끼 쓰듯' 주어진 권한을 마구 휘둘러댔다.

그러나 이 사건 '드루킹 게이트'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여론의 호응도도 그렇고 규모도 '최순실 게이트'만 못한 듯하다. 무엇보다 아직 집권 초인 정권의 실세를 상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다. 나라를 구한다는 사명감과 결의가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웬만한 강골이 아니고서는 엄두를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국 세력들 중에 박 xx나 윤 xx 같은 강골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이 보여준 억지스러움이나 잔인성까지는 요구하지 않는다. 진실만이라도 제대로 밝혀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이며, 가담자들이 얼마나 가증스럽고 무서운 자들인지를 세상에 드러내고 국민들에게 이러한 분별력을 일깨워 줄 정의감이나 사명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누가 적임자일까? 황교안 前 총리나 고영주 前 검사장이 적임자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분들은 천성이 모질지 못하고 너무 너그럽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