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은 출범 이후 모든 것을 팽개치고 두 가지 문제, 즉 적폐 청산과 북한 문제에만 몰두해왔는데 결국 어느 한 가지 성과를 거둔 것이 없다. 아무 능력도 없는 인간이 거간꾼 노릇하듯 흥정을 붙이려다 망신을 당했다. 군대는 물론 정치판, 관계, 언론계, 문화계 등 어디 온전한 데가 없을 정도로 나라 전체를 갈기갈기 찢어 놓은 사람이 북한과 관련된 당사국들을 화해시키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이율 배반이다.

대내적으로는 만인대 만인 사이의 증오를 부채질하고 대외적으로는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문재인의 가면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회담을 취소 통보함으로써 끝장이 나고 말았다. 문재인의 이율 배반적 가면극 문제와는 별개로, 핵심 당사국의 문재인은 치밀한 전략도 없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애걸하고 읍소하는 방식으로 남북 문제를 해결한다는 인상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예상대로 되지 않아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많은 한국인들은 실망했을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개를 보았고, 김정은의 의젓(?)함을 보았고 문재인의 비굴함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총만 안 들었지 국민적 정서는 내란 상태나 마찬가지다.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남과 북, 미국과 북한 등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 전에 대한민국의 총체적 갈등 구조부터 치유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조직의 힘은 화합과 통합의 과정에서 배태되는 것이다. 북한 말고 이 세상 어느 나라 지도자가 정권을 잡고 나라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다수의 한국인들은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는 있는지. 광장 민주주의 운운할 때 알았지만 상상 외로 너무도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인민 독재체제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 청원은 광장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세상에 '대의 민주주의'라는 용어는 들어봤어도 광장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지금 대한민국이 아테네 도시국가인가.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마치 북한의 5호 담당제처럼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고발하는 작태가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식이 아비를 고발하듯 관가, 언론계, 법조계는 물론 사회 제단체에서는 적폐라는 이름으로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 적폐 놀음의 주체들은 마치 6·25 당시의 부역자들처럼 자기들 세상을 만난 듯 칼춤을 추고 있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적폐 세력이 되고 파업이나 일삼고, 데모나 하던 광장 폭력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던 사이비 언론인들, 정치 판사들이 오히려 정의의 이름을 도용하여 혁명 세력처럼 군림하며 나라를 불구덩이 속으로 들이밀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도용한 김정일 집단과 무엇이 다른가.

적폐 놀음을 하면서 한 가지라도 잘하는 게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동안 못가진 자들이 잘살게 되었나, 경제가 활성화 되었나, 청년 실업이 줄었나. 아무것도 나아진 게 없지 않나. 정권이 바뀌어 나아진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정치 판사, 데모꾼, 반정부 활동가, 거짓말쟁이 언론인들, 사이비 학자등은 모두 한 자리씩 꿰차고 훈장도 받고 살판 났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희망을 잃고 암울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 처해 있다. 자기들끼리 철저하게 나눠 먹는데는 너무 치밀하다. 그래,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다. 문재인 정권의 치적은 여기까지다.

결론적으로 문재인 정권은 출범 이후 모든 것을 팽개치고 두 가지 문제, 즉 적폐 청산과 북한 문제에만 몰두해왔는데 결국 어느 한 가지 성과를 거둔 것이 없다.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은 실패했고, 적폐 청산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세력 취직시키고 진급시키는데 악용한 거짓 구호였고, 북핵 문제는 미북회담의 중단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 문재인 정권은 무슨 계획을 들고 나와 국민들을 현혹하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