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할 말을 하는 정치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밝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다. 대한민국의 수도, 그 한복판 세종로 광장에 세워진 ‘세월호 텐트군’은 2018년 6월 1일 현재도 퇴색된 노랑색을 띠고 흉물처럼 서 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5월 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저렇게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김 후보는 “아무리 절망적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젊은 남녀는 사랑하고 자식을 낳고 자식들이 잘 큰다는 걸 믿으면서 살아왔다”며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냐”면서 이같이 외쳤다.

그는 이어 “이 세상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선동하고, 이 대한민국이 못쓰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은 무조건 아름답다고 하고, 산자들은 욕되게 하는 이 더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6·13 지방선거 표를 의식한 여야 4당은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 시대는 할 말을 하는 정치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밝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다. 솔직히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은 이제 ‘고만 하라’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는 모든 전말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 일부 세력이 세월호 사고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이득을 취하지 않았는가.

철거 찬반을 지금처럼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여론조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의견조사를 해보자. 요즘은 사람들이 제대로 지키지도 않지만 친부모상도 3년이면 끝냈다. 세월호 사고가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나 만으로 4년이 지났으니 이제 할 도리는 다한 게 아닌가. 수도 서울 한복판에 흉물처럼 세워진 세월호 텐트를 반드시 철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