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홍콩신문에서 한 마디 한 것도 뉴스로 나오네. 누가 보면 피파 공식 발표인 줄 알겠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라는 매체가 1일, 이번 월드컵 아시아 국가들의 조별리그를 결산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돋보이는 결과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것'이라고 썼다. 한국의 연합뉴스 등은 신속하게 이를 인용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돋보이는 결과물은 한국의 독일 제압>이라는 제목 등으로 전했다. 월드컵 소식을 전하는 주요 외신들이, 아시아 국가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관련 소식을 보도하는 상황에서, 한국인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반가운 외신인 셈이다. 국내 언론의 인용 보도에 대한 반응(댓글)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독일전 한 경기 운 좋게 이겼다고 아시아 최강 드립. 지겹지도 않나. 일본처럼 결과를 내고 지껄이던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우리가 독일팀 이기기 위해 월드컵 진출했나? 독일 잡은 건 잘했다 치자. 그러나 16강 진출은 탈락했다'
-'정신 승리'
-'16강이 더 좋은 거예요'
-'겨우 한국에 유리한 기사 하나 찾았냐? 홍콩 말고 다른 대부분 언론은 '일본이 아시아 유일의 16강 진출로 독보적인 성과 냈다'고 보도했다'
-'요즘은 홍콩신문에서 한 마디 한 것도 뉴스로 나오네. 누가 보면 피파 공식 발표인 줄 알겠다'
-'우리는 처 맞고 탈락하고 다른 나라가 대신 일본을 이겼으면 하고 정신승리하려는 거 보면, 과거 생각 나네. 식민지 당해 스스로 독립도 못하니까 다른 나라가 일본 이겨주길 바란 코리안들'
-'국뽕도 정도껏 해라'
-'홍콩신문에 뇌물 줬냐? 다른 나라들은 독일 졌다는 것만 말하고 한국 축구 잘했다는 소리는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