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은 이회창 前 총리로 하고 위원들은 우파 대학생 단체인 '한국 대학생포럼'의 역대 회장(8명)을 초빙하는 방법이 어떨까?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썩 마음에 드는 인물이 보이질 않는다. 그중에 이회창 前 총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데 나이가 많은 게 흠이긴 하나 대체로 公私 구분이 분명하고 성격이 강직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그런데 유의해야 할 점은 80대의 이 前 총리를 따라 늙다리들이 우르르 나서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런 案은 어떨까? 비대위원장은 이 前 총리로 하고 위원들은 우파 대학생 단체인 '한국 대학생포럼'의 역대 회장(8명)을 초빙하는 방법이 어떨까? 한국당 내에 아직 괜찮은 인물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누굴 위원으로 추천해도 당내 계파성 분란(공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니 고육지책으로 내는 발상이다. 임종석 세대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차세대로 한번 해볼 만한 게임이 아니겠는가! 또한 언론의 관심도 폭발적일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자유한국당 내부에 있다. 비대위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공증 각서라도 써야 하지 않을까? 공천에서 탈락한 자들이 승복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선다면 비상대책이 무위로 끝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기득권자들이 마음을 비우지 않는 한 보수 우익의 재건은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