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 다른 정치집단과 제도하에서는 절대 타협이 되지 않는다.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던 1972년 7월4일은 모든 사람들을 들뜨게 만든 날이다. 기억에 뚜렷이 남는 이름은 김태희 북측 대표단 단장과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김영주이다. 김영주는 김일성 동생으로 처음 그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국의 평화무드와 함께 남북관계도 평화적으로 진짜 풀리는 듯하였다. 김태희 단장의 가랑가랑한 목소리.…"훗터진(흩어진) 이산가족을 만나고"…그러나 47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 없다.
분계선 돌파용으로 땅굴을 그 당시 팠다. 겉으로는 평화통일이지만 속으로는 인도지나(支那) 공산화 무드와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쇼들은 그때처럼 현재도 진행형이다. 참 다행인 것은 그동안 남북 국력차가 하늘·땅처럼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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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지내본 경험에 의하면 이념이 다른 정치집단과 제도하에서는 절대 타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해결의 날은 어느 한 쪽이 무너져야 된다는 것이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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