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지어 모여 있으면 안전한 줄 아는 초식 동물처럼 자유한국당을 맴도는 보수 우파들을 보면, 보수 먹물들은 먹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우파진영 단일후보 박선영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낙선한 후 정규재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콩크리트 지지층을 약 15% 정도로 보더군요, 나도 콩크리트 지지층을 거론하면서 보수가 약 25% 정도로 줄었는데 그나마 반 정도는 보수를 표방하는 인텔리겐차들이라고 한 바 있어 박 후보의 실전 분석과 사뭇 같은 내용이어서 놀랐습니다.

보수 인텔리겐차라는 말은 소위 강남 우파, 먹물 우파, 그리고 내가 기분 나쁠 때 쓰는 신문쟁이 우파 등을 일컫는 말로써 이들은 평소에는 좌파 이상으로 우파 정권을 물어 뜯다가 정작 중요한 때에는 우파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주장을 주 메뉴로 장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언론의 난이요 사법의 난이며 극한의 배덕 배신의 정치 현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도 이들은 여전히 박근혜가 무능하고 불통이며 탄핵받을 만했다고 믿고 떠들고 있습니다. 자유 민주 정치 제도하에서 왕정시대의 논리인 군주의 무능은 만참을 해도 부족하다는 시대착오적인 논리를 들이대기도 합니다. 박근혜가 여왕이었나?

그런데 묘하게도 우파 정권 시절에는 그렇게 물어 뜯던 자유한국당을 이 강남우파, 먹물 우파, 신문쟁이 우파들이 금자동아 은자동아 하며 바람에 나불까 호호 불며 끔찍히 아끼고 있습니다. 대강 또 이회창이나 박관용이 같은 흘러간 인물인들 어떠랴 와서 적당히 주물르고 나면 문재인이가 실정을 하고 남북 관계는 틀림없이 파탄이 날 것이니 그때는 국민들이 정신 차리고 돌아 오겠지 하는 희망사항(WIshful thinking)에 젖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치명적인 낙관이야말로 자유한국당이 아닌 보수의 무덤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원래 국론이 양극화 되면 심화될지언정 스윙 현상은 잘 일어나질 않습니다. 지금 미국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잡놈 트럼프가 별 해괴한 짓을 해도 미국 보수층 40% 지지가 유지되는 것은 이 잡놈이 대통령으로서 통합(Unity)을 위한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임 대통령, 민주당, 불법 이민자들, 중국 심지어 우방국들까지 미국을 망치고 이용해 먹는 가해자로 지목을 하여 사회 기층민으로 전락한 백인 사회의 분노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트럼프 같은 놈이 거대 자본을 위한 세금 감세를 하고 무역 대상국과 관세 전쟁을 하여 자기들 일자리가 당장 날아가는 지경인데도 그들의 오도된 분노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더 심각한 것이 전라도와 극좌가 핵융합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서 이들이 거의 3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건 콩크리트 정도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입니다. 또한 인구 구조상으로 보수는 50대에서조차 밀려 있습니다. 제 아무리 문재인이 깽판을 쳐도, 저 수구 꼴통 틀딱들 때문이야 하고 온 신문 방송이 선동을 하고 딴따라 문화 예술한다는 인간들이 설치면 끝인 상황입니다. 또 박근혜를 끌어내고 최순실을 끌어내어 강남 우파, 먹물 우파들을 교란하면 자기들 일자리가 없어지고 당장 구멍가게 문을 닫을지언정 자유한국당이라는 보수 패당들에게는 표를 줄 수 없다가 사람 심리인 것입니다. 석탄캐는 백인들이 트럼프가 환경법을 되돌리면 당장 일자리가 늘 것처럼 환호하고 설사 거짓으로 드러날지라도 트럼프를 칭송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지지층이 40%면 어떤 선거에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정설입니다.

문재인의 실정에 기대는 늙고 초라한 보수 우파들을 바라보면서 한없이 자괴감을 느낍니다. You can't teach old dog new tricks.란 말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미 대선, 지방 양대 선거를 통해 보수는 뭉쳐도 안된다는 결과가 증명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리를 지어 모여 있으면 안전한 줄 아는 초식 동물처럼 자유한국당을 맴도는 보수 우파들을 보면서 보수 먹물들은 먹물도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