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0. 산케이 신문) (2014. 7. 20. 산케이 신문)
1990년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 및 외교 문제화된 것이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다. 당사자들은 이렇게 주장하며 일본 정부를 향해 책임을 물었다.

<태평양전쟁 중, 일본은 4만3000명이나 되는 조선인을 사할린으로 강제연행하여 탄광 등에서 가혹한 노동을 하게 만들고, 전쟁후, 일본인은 사할린에서 나오게 했지만, 조선인은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물론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특히, '4만3000명', '강제연행', '내버려 두었다'는 부분은 악질적 거짓말이다. 일본의 자학적 국회의원, 변호사, 지식인, 언론매체 등이 나서서 이러한 악질적 선동을 하고, 야당(일본 민주당)과 한국 정부가 가세하여, 정치, 외교적으로 이슈화했다.

①사할린으로 건너간 朝鮮人은 '강제연행'으로 간 것이 아니다. 고임금을 목적으로 스스로 바다를 건넜다. 사할린의 경우, 1944년 9월부터 조선인에게 적용되기 시작한 '징용'마저 거의 적용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왜냐하면, 그 때쯤이면 사할린 주변의 제해권이 위태로운 상황하에 있었고 사할린 内 탄광은 폐쇄상태이므로 거기서 일하던 조선인 노동자의 대부분은 이미 큐슈(九州) 등의 다른 지역 탄광으로 배치전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②이 때문에, 1944년 6월에 2만8000명이었던 사할린 거주 조선인은 종전 무렵, 아무리 많게 잡아도 '1만5000명' 수준을 넘지 않는다. '4만3000명'이라는 숫자는 1945년 종전 이후, 소련 당국이 북한 지역이나 중국 대륙으로부터 이주시켜 온 새로운 조선인(日本과 무관한)을 포함한 숫자다.

③종전 이후, 조선인만을 사할린에 내버려 둔 것은 소련이다. 소련은, 사할린의 조선인을 美군정하의 한반도 이남(한국)으로 귀향하는 것을 허가해 주지 않았다. 소련은 日本人이 나오게 된 이후의 사할린 経営 공백을, 조선인 노동력으로 대신 충당시킬 속셈을 갖고 있었다. 더구나 日本은 당시 패전한 입장으로서 점령된 신분이었기 때문에, 미국과 소련, 두 나라 간에 1946년 체결된 사할린 관련 협정에는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아무 책임도 없는 日本은, 사죄도 하고, 금전적 지원까지 계속해오고 있다.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한국으로 귀국할 때의 여비, 한국에 영주귀국해 살게 될 때는 고급아파트까지 건설해 주었다. 사할린에 계속 남아있는 한국인에게는, 한국의 친척을 면회하는 데 필요한 여비와, 호텔 기능을 겸하는 회관의 건설, 이동을 위한 마이크로 버스 등 아주 세세하게 편성된 사용처에 따라 지원의 규모는 점점 늘어가기만 하여 현재까지 그 규모가 약 80억 엔에 달한다.

사실에 맞지도 않고 일본의 책임이 없는데도, 일본이 사죄하고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이러한 구도는, 현재의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방식과 아주 똑같다. 일본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허비하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저질러지는 도적질에 다름 아니다.

한국의 여객선 사고 희생자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위치한 곳이 안산(安山)인데, 거기에 일본 정부가 약 30억 엔을 들여 건설한 '고향의 마을'이라는 명칭의 고층 맨션이 있다. 2000년,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영구귀국한 사할린 잔류 한국인들의 주거로서 준비가 된 것이다. 한국인을 위한 주거를 한국에 건설하는데 왜 日本의 혈세가 사용되는가? 자학적 일본인들과 거기에 맞장구 치는 한국인들이 악질적 프로파간다(선동)를 하고 있으며, 무사안일에 빠진 일본 정부가 거기에 말려든 것이다.

수 년 전, '고향의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실제로 거기에 살고있는 것은, 2세, 3세에 해당하는 젊은 세대(일제시대와 전혀 무관한)가 대부분이었다. 나아가, 日本과는 전혀 상관 없이 1945年 종전 이후에 북한이나 중국으로부터 새롭게 사할린으로 건너간 조선족 사람들까지 살고 있었다. '별장 대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할린에 남은 가족들과 면회한다는 명목으로 日本 정부의 돈을 이용해 몇 번이고 한국-사할린 간을 비행기로 왕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구 귀국하지 않고 사할린에 잔류한 한국인도 日本 정부의 돈으로 한국에 갈 수 있다. 이 경우, 사실상 '쇼핑투어化'된 것으로 이미 간주되고 있다. 몸이 아픈 사람들이 가는 요양원이나 간호도우미 비용까지 日本이 부담하고 있다.

수 년 전에는, '영구귀국 희망자가 아직 3200명이나 사할린에 있으니 日本 정부가 돈을 더 내라'는 요구까지 있었다. 전후 60년 이상이나 지났는데도 이 정도면 질려버릴 수준이다. 백보 양보하여, 만약 日本 통치시절에 정말로 '강제연행'된 사람이 있다고 쳐도, 3200명이나 지금까지 남아 있을 리는 없다. 이러한 '이유없는 지원'에 따른 혈세의 낭비는, 1995년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내각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지금까지 확대되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매달리기 좋아하는 자학적 日本人들은, 이 방식을 '위안부 문제'에도 적용하고자 한다. 거짓 증언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어 日本 정부를 향해 사죄와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게 만들거나 소송을 부추긴다. 이와 관련한 좌파 정당이나 정치가, 변호사, 언론 관계자들은 항상 낯익은 얼굴임을 알 수 있다. 현재 한일간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의 原点은, 이러한 '사할린 잔류 한국인 문제'에 있다.

(2014. 7. 20. 산케이 신문)